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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소리없는 전쟁 서막 열렸다 "가자 남쪽 나라로!"[SS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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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선수단이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로 떠나기 위해 짐을 내리고 있다. 사진제공 |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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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절반이 떠났다. 남은 네 팀은 30일 비행기에 오르고, 롯데가 내달 1일 가장 늦게 출발한다. 3년 만에 재개한 해외 스프링캠프 막이 올랐다. 소리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킨 키움을 포함해 KT와 한화, NC, 두산 등 다섯 팀과 KIA 코치진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로 떠났다. KT 이강철 감독은 LG 염경엽 감독과 함께 지난 27일 먼저 출국했고, 이날 남은 코치진과 선수단이 미국 애리조나행 비행기에 올랐다. 스토브리그에서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나선 한화도 KT 선수단과 같은 비행기로 출국했다. KT가 캠프를 차리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 둥지를 트는 NC와 호주 시드니 인근 블랙타운에 주둔지를 차린 두산도 명예회복을 벼르며 태평양을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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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로 돌아온 이태양이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얘기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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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에도 인천국제공항은 선수들로 북적일 전망이다. 삼성이 가장 먼저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고 이어 ‘디펜딩챔피언’ SSG가 미국 플로리다주로 출발한다. 오후에는 LG, 저녁에는 KIA가 ‘약속의 땅’으로 향한다. 미국령 괌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롯데는 1일 오전 연고지인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장도에 나선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덮던 2020년이 마지막 해외 전지훈련이었다. 지난해 11월 삼성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캠프를 소화해 ‘해외 전지훈련 재개’를 시사했는데, 10개구단 모두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3년 만에 출국길에 오른 선수들은 “모처럼 해외에서 훈련하려니 설렌다. 좋은 환경에서 시즌을 준비하게 됐으니 열심히 해야한다. 우승을 목표로 기량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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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군단에 합류한 KT 김상수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로 떠나기전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 |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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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는 경쟁의 시작이다. 이미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한 것만으로도 경쟁에 성공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캠프 도중 2군으로 강등할 수도, 1군에 합류할 수도 있다. 스프링캠프 기간 중 치르는 평가전에서 각 팀 감독의 ‘1군 구상’이 70~80% 완성된다. 남은 20% 퍼즐은 시범경기를 통해 채운다. 두 달 동안 1군 경쟁이 펼쳐진다는 뜻이다.

시즌 중 1군에 결원이 생겼을 때 보충역 역할을 할 자원도 이 기간 가려진다. 한 시즌을 치르면 적게는 50명가량 선수가 1군 무대를 밟는다. 특히 올해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탓에 더 많은 예비 자원이 필요하다. 각 팀 사령탑의 눈과 귀가 바빠질 수밖에 없다.

밝은 표정으로 출국길에 오른 선수들은 저마다 목표를 가슴에 품고 장도에 나선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도 설렘을 가득 담으려면, 땀의 대가를 치러야한다. KBO리그가 시작됐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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