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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캠프 초반에 눈도장 찍기…'MLB 3년차' 김하성, 가장 바쁜 2월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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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설 속에 치열한 주전 경쟁 예고

3월 초 WBC 대표팀 합류 전까지 입지 다져야

뉴스1

김하성.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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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3년차 김하성(28·샌디에이고)이 반쪽짜리 스프링캠프와 치열한 주전 경쟁으로 빅리거가 된 이래 가장 바쁜 2월을 보내게 됐다.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가 내달 시작하는 가운데 김하성은 쟁쟁한 경쟁자의 합류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여기에 트레이드 가능성이 남아 있어 입지를 확실히 다져야 하는데, 3월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면서 스프링캠프 및 시범경기 일정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없게 됐다. 따라서 그는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며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국내에서 몸을 만들었던 김하성은 27일 미국으로 출국,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3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2020년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샌디에이고와 4+1년 계약을 맺은 김하성은 연착륙에 성공했다.

백업 내야수로 첫 시즌을 보낸 김하성은 지난해 팀 내 입지를 다졌다. 간판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손목 수술과 금지약물 복용 적발에 따른 징계로 시즌을 통째로 날린 가운데 김하성이 주전으로 도약, 공수에 걸쳐 업그레이드 된 기량을 뽐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선 수비와 베이스러닝에서 인상적 활약을 펼쳐 팀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이끌었다. 또 리그 정상급 수비 실력을 발휘하며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김하성의 3번째 시즌 전망은 밝지 않은데 올해도 만만치 않은 주전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창단 이래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는 샌디에이고는 최근 능력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는데 이번 스토브리그에선 프리에이전트(FA) 잰더 보가츠와 대형 계약까지 체결했다.

보가츠는 샌디에이고에서 주전 유격수를 맡게 됐고, 김하성의 입지에도 변화가 생겼다. 여기에 샌디에이고는 선발 투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김하성이 트레이드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김하성의 트레이드 후보로 꼽히던 미네소타 트윈스와 보스턴이 각각 카를로스 코레아, 아달베르토 몬데시 등 새 유격수를 영입했지만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김하성으로선 내달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진행될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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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2023.1.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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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김하성에게 주어진 시간이 짧다는 것이다. 김하성은 2023 WBC 최종 명단에 포함됐고, 3월 초 일본으로 건너가 한국 야구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샌디에이고는 2월2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는데 김하성 등 WBC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이보다 빠른 2월16일까지 팀에 의무적으로 합류해야 한다. 따라서 김하성은 야구대표팀의 미국 전지훈련에 불참하고 약 2주 동안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또 샌디에이고는 2월2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부터 시범경기를 펼치며 거의 매일 실전을 치를 계획이다. 김하성이 뛸 수 있는 시범경기는 10경기도 채 안 된다.

만약 한국이 3월22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리는 WBC 결승전까지 진출한다면 김하성이 샌디에이고를 떠나 있는 시간도 길어진다. 이 경우 김하성은 스프링캠프 막바지에 복귀하게 되고, 곧바로 3월31일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준비해야 한다.

결국 김하성은 야구대표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스프링캠프 초반에 경쟁력을 발휘, 자신의 자리를 확고히 다져야 한다. 김하성의 2월 시계는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인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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