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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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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MLB 타격왕이 동양인이라고? 컴퓨터의 무모한 예측은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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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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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중 가장 거대한 업적을 남긴 선수는 단연 스즈키 이치로(50)다. 이 타격 장인은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것도 모자라 메이저리그 19시즌 동안 3089개의 안타를 쳤다.

장타력은 다소 떨어졌으나 워낙 콘택트 능력이 좋았고, 안타를 만들어낼 수 있는 모든 요건을 갖춘 선수였다. 여기에 509개의 도루를 보탠 것도 모자라 10번이나 골드글러브를 차지하는 등 공수주에서 모두 맹활약했다. 추후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된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두 차례 타격왕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이치로는 데뷔 시즌이었던 2001년 타율 0.350을 기록하며 타격왕, MVP, 신인상, 올스타,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를 모두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4년에는 0.372의 타율로 다시 타격왕을 차지한다. 아시아 선수로는 마지막 타격왕 사례다.

그런데 너무나도 대담하게 이런 이치로의 뒤를 이어 타격왕 타이틀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컴퓨터 프로젝션이 있어 화제다. ‘ZiPS’ 등과 더불어 대표적인 통계 예상 프로젝션으로 뽑히는 ‘스티머’가 그 주인공이다. 스티머가 주목한 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5년 계약한 요시다 마사타카(30)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소속 시절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이름을 날린 요시다는 일본야구 통산 타율이 0.327에 이르는 교타자다. 지난해에는 타율 0.335, OPS(출루율+장타율) 1.008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고, 결국 보스턴과 5년 총액 9000만 달러라는 잭팟 계약에 합의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대체적으로 요시다의 계약 규모가 예상을 훨씬 상회했다고 본다.

‘스티머’는 이런 요시다의 2023년 예상 성적으로 타율 0.298을 예상했다. 보통 해외 리그에서 온 선수들의 예상 성적은 해당 리그의 전년 성적에 메이저리그로 오면서 깎이는 폭의 전례를 계산해 선정하는데 ‘스티머’는 요시다의 성적을 굉장히 높게 본 것이다. 이는 ‘스티머’가 예상한 올해 아메리칸리그 선수들의 예상 타율 중 가장 높고,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이자 최근 내셔널리그의 마이애미로 이적한 루이스 아라레스와 같은 수준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이런 ‘스티머’의 당돌한 예측에 대해 ‘요시다는 일본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온 선배 스즈키 이치로의 뒤를 밟으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이치로 역시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서 타격왕에 올랐다.

물론 통계프로젝션의 예상치인 만큼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당장 1년 전 일본 최고의 타자라던 스즈키 세이야의 입단 당시에도 ‘신인상 1순위’ 등 여러 긍정적 전망이 오갔지만 생각만큼의 정교한 타격은 하지 못했다. 다만 요시다에 대한 시선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요시다의 올해 성적은 보스턴 외야의 공격력과 더불어 큰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한편 ‘스티머’가 예상한 홈런 1위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타점 1위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도루 1위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장타율 1위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였다. 후안 소토(샌디에이고)는 득점출루율조정득점생산력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까지 네 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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