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정후가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손잡았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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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타자' 이정후(25·키움)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에이전트로 꼽히는 스콧 보라스와 손잡고 2023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다.
미국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이자, 이번 시즌이 끝난 뒤 미국에 도전하는 이정후가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보라스는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존재다. '구단에는 악마, 선수에게는 천사'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선수의 상품 가치를 극대화해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대형 계약을 곧잘 이끌어낸다. 한국인 빅리거 박찬호(은퇴)를 비롯해 추신수(SSG), 류현진(토론토)도 보라스를 통해 '잭팟'을 터뜨렸다. 빅리그 도전을 선택한 덕수고 출신 파이어볼러 심준석의 피츠버그 계약을 이끌어낸 것도 보라스다.
보라스가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한 적도 있다. KIA 외야수 나성범은 NC 소속이었던 2020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보라스와 계약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지만 계약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일찌감치 빅리그의 눈도장을 받았다. 2022시즌 KBO리그 타격 5관왕과 함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나이도 아직 20대 중반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크다.
2023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자격을 갖추게 돼 올해 키움이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미국 애리조나에는 현지 스카우트의 관심이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이정후의 '쇼케이스' 무대로 여겨진다.
관심은 이정후가 KBO리그 출신 역대 포스팅 최고액을 갈아 치울지 여부다. 종전 기록은 류현진이 2013년 다저스와 계약할 때 받아낸 6년 총액 3,600만 달러다. 타격 재능이 워낙 출중해 지금 당장 빅리그에 뛰어들어도 통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정후는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개인 훈련과 동시에 현지 분위기를 파악하고 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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