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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하키, 2016년 올림픽 챔피언 아르헨 꺾고 월드컵 8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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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네덜란드 상대로 2010년 이후 13년 만에 4강 도전

연합뉴스

8강 진출 확정 후 기뻐하는 한국 선수단.
[국제하키연맹 인터넷 홈페이지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남자하키 대표팀이 국제하키연맹(FIH) 월드컵 8강 진출을 달성했다.

신석교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3일(현지시간) 인도 부바네스와르에서 열린 제15회 FIH 남자 월드컵 대회 10일째 8강 진출 결정전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5-5로 비긴 뒤 페널티 슛 아웃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세계 랭킹 9위인 우리나라는 준준결승에서 세계 3위 강호 네덜란드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이 남자하키 월드컵 8강에 오른 것은 2010년 대회 6위 이후 이번이 13년 만이다.

2010년 대회의 경우 12개 나라가 출전해 6개국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상위 2개 나라가 4강에 진출하고, 조 3위부터 6위까지는 곧바로 순위 결정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시 한국은 A조 3위로 5∼6위전에 나가 스페인에 0-2로 져 6위를 했다.

한국의 남자하키 월드컵 역대 최고 순위는 2002년과 2006년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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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진출을 확정하고 기뻐하는 한국 선수단.
[EPA=연합뉴스]



한국이 이날 물리친 아르헨티나는 세계 랭킹 7위로 2014년 월드컵 3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한 하키 강국이다.

3쿼터까지 3-4로 끌려간 우리나라는 4쿼터 2분에 다시 한 골을 내줘 3-5로 간격이 벌어졌다.

그러나 4쿼터 5분에 장종현(성남시청)의 득점으로 4-5로 추격했고, 경기 종료 약 4분을 남기고 이남용(성남시청)이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페널티 슛 아웃에서는 이정준, 지우천(이상 성남시청), 정만재(인천시체육회)가 득점하며 아르헨티나를 3-2로 힘겹게 따돌렸다.

3-2로 한국이 앞선 상황에서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5번째 슈터로 나선 마르틴 페레이로의 슛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으나 제한 시간 8초를 지난 것으로 판정돼 우리나라의 승리가 확정됐다.

축구의 승부차기에 해당하는 필드하키의 페널티 슛 아웃은 축구처럼 바로 슛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수가 드리블해 들어가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대결을 통해 슛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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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확정된 후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EPA=연합뉴스]



4년에 한 번 열리는 남자하키 월드컵 올해 대회 8강 대진은 한국-네덜란드, 벨기에-뉴질랜드, 호주-스페인, 잉글랜드-독일의 경기로 열리게 됐다.

한국과 네덜란드의 준준결승은 25일에 펼쳐진다.

네덜란드는 월드컵에서 1973년과 1990년, 1998년 등 세 차례 우승했으며 올림픽에서도 1996년과 2000년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과 네덜란드의 통산 맞대결 전적은 우리나라가 7승 15패로 열세다. 2010년 월드컵에서 2-1로 이긴 이후 최근 4연패를 당했다.

< 23일 전적 >

▲ 8강 진출 결정전

한국 5(0-1 2-2 1-1 2-1 <PS> 3-2)5 아르헨티나

독일 5-1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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