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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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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과 선수 4명 빠진 우리카드, 2위 현대캐피탈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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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는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 승리…4연패 탈출

연합뉴스

공격 시도하는 우리카드 아가메즈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우리카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악재를 딛고 강적 현대캐피탈에 역전승을 거두며 상위권에 바짝 다가섰다.

4위 우리카드는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2위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1(14-25 25-20 26-24 25-16)로 눌렀다.

우리카드는 13승 9패 승점 35를 마크해 3위 OK금융그룹을 승점 1 차이로 추격했다.

우리카드의 상황은 암울했다. 미들 블로커 이상현, 백업 세터 한태준이 지난 14일 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됐고, 이날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과 김동민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영철 감독까지 지난 14일 코로나19에 감염돼 이탈하면서 김재헌 우리카드 수석 코치가 팀을 이끌었다.

선장과 선원 4명이 빠진 우리카드호는 경기 초반 휘청거렸다.

우리카드는 1세트 팀 리시브 효율이 15%에 불과할 정도로 수비가 흔들렸고,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1세트를 14-25로 내준 우리카드는 2세트를 기점으로 살아났다.

외국인 선수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가 무서운 활약상을 펼쳤다.

특히 서브가 날카로웠다. 아가메즈는 2세트 14-13에서 연거푸 강서브를 퍼부으며 현대캐피탈의 리시브 라인을 뒤흔들었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 서브 차례 때 3연속 득점하며 4점 차로 달아났다.

우리카드는 이 점수 차를 유지하며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도 흐름은 비슷했다. 치열한 승부를 펼치다 승부처에서 아가메즈가 결정적인 공격을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23-24에서 아가메즈가 높이를 활용한 강스파이크로 듀스를 만들었고, 이후 정성규의 강서브로 가져온 공격 기회에서 다시 아가메즈가 쳐내기 공격으로 마무리하며 25-24로 역전했다.

분위기를 띄운 우리카드는 정성규의 서브 에이스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우리카드는 4세트에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6-5에서 최석기와 황승빈의 연속 블로킹과 아가메즈의 후위 공격 등으로 4연속 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아가메즈는 이날 공격 성공률 56.76%를 찍었고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2개를 합해 25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날 장충체육관엔 3천273명의 관중이 입장해 2022-2023시즌 남자부 최다 관중 기록을 달성했다.

연합뉴스

스파이크 때리는 KGC인삼공사 엘리자벳(왼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5위 KGC인삼공사가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20 26-28 25-18 25-13)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페퍼저축은행은 4연패 늪에 빠졌다.

KGC인삼공사의 주포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는 2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미들 블로커 정호영은 블로킹 4개를 합해 17득점 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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