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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지금은 '김도영 시대'...데뷔 3년 만에 MVP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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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별, MVP에 예상대로 KIA 김도영이 뽑혔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만장일치는 놓쳤지만, 두둑한 보너스와 따뜻한 메시지로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양복으로 색다른 매력을 뽐낸 KIA 김도영이 이변 없이 MVP에 선정됐습니다.

기자단 유효표 101표 가운데 95표, 94%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는데, 기대를 모았던 만장일치까지는 닿지 못했습니다.

[김도영 / KIA 내야수·MVP : 겸손한 자세로 운동하고 항상 느낌표가 될 수 있게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올해 팬분들 땜시(때문에) 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상식은 '김도영 시대'를 증명하는 무대였습니다.

득점과 장타율 1위로 타이틀 상금 6백만 원에, MVP 부상으로 고급 자동차까지 받아 자신의 연봉인 1억 원 가까이를 하루에 벌었습니다.

2003년생 슈퍼스타는, 미래가 보이지 않던 막막한 날들이 숱하게 있었다며 따뜻한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김도영 / KIA 내야수·MVP : 그런 날 있잖아요. 앞이 보이지 않고 미래가 보이지 않고,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 차는 그런 날들이. 지금의 저를 보며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은 두산 김택연 차지였습니다.

데뷔 첫해, 마무리로 나서 3승 2패에, 고졸 신인 최다인 19세이브 신기록을 썼습니다.

[김택연 / 두산 투수·신인상 : 19살답지 않은 담대한 투구를 하고 싶다고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런 좋은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까 그게 마운드 위에서 플레이로 나왔습니다.]

생애 첫 타이틀을 꿰찬 다승왕 원태인은 기초 군사훈련 때문에 '영상 편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원태인 / 삼성 투수·다승왕 : 더 좋은 선수, 더 좋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철!]

KBO 시상식을 신호탄으로 각종 야구 단체와 언론사 주최 행사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서, 유니폼을 벗은 스타들, 뜨거운 수확의 계절이 시작됐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영상편집;주혜민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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