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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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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회장도 응원하게 만든 6연패 프로 파이터, 가혹한 현실에서 맞이한 한 줄기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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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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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프로 데뷔 이후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6연패 파이터’ 백현주(25, ROAD FC 쌍령점)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제66회 센트럴리그에 출전했다.

백현주에게 첫 패배를 안겨준 것은 ‘로드FC 아톰급 챔피언’ 심유리(28, 팀 지니어스)였다. ROAD FC 041에서 심유리와 데뷔전을 치른 백현주는 2라운드 1분 15초에 리어 네이키드 초크에 의해 패뱄다.

심유리에게 패배한 이후 일본 원정을 떠난 그녀는 또다시 서브미션 패를 당했다. 또 한 번 일본 원정 기회가 주어졌지만, 판정패를 맛보았다. 3연패를 한 백현주는 홍윤하(34, 송탄 MMA 멀티짐)와 대결했지만, 1라운드 1분 44초 만에 패배했다.

4연패임에도 불구하고 백현주는 포기하지 않았다. ARC 001에서 이은정(29, 팀피니쉬)과 치열하게 싸웠지만, 판정패를 당했다. 백현주는 금전적인 문제, 연패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또다시 경기에 나섰다.

ARC 005에서 김유정(25, 팀 지니어스)에게 패배하면서 6연패를 달성했다. 6연패를 기록한 백현주는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매 경기에서 한 끗 차이로 패배 해온 백현주는 격투기 선수 생활을 포기할지 고민하기도 했다.

포기할 수 없었던 백현주는 격투기에 대한 열정 하나만 가지고, 세미 프로 경기로 다시 내려와 경기를 시작했다. 위에서 아래로 다시 내려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자존심을 내려놓은 백현주는 제66회 센트럴리그 세미 프로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가 프로 선수가 된 이후 2번째 도전하는 세미 프로 시합이었다.

“6연패까지 가게 됐을 때는 ‘나는 프로까지는 아닌 것 같다. 내 수준에는 아마추어가 한계인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 격투기 선수로서 ‘밑바닥까지는 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기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오늘 무조건 이기고 다시 프로 선수로서 당당해질 수 있게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백현주는 솔직한 심정은 전했다.

많은 선수가 각자의 꿈을 품고, 도전한다. 백현주는 6연패 했지만, 무너지지 않고 묵묵히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에 감명받은 로드FC 정문홍 회장은 “백현주 선수가 프로 시합에서 많이 져서 다시 한번 경험 쌓으려고 내려왔다. 의미 있는 도전이니까. 다시 아마추어 내려와서 시합 뛰는 거는 상당히 용기가 필요했던 상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특하다.”고 백현주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정문홍 회장은 개인 유튜브 채널 가오형 라이프에서 ‘가오형의 스카우터’ 콘텐츠를 진행해 왔다. ‘가오형의 스카우터’는 실력과 사연이 있는 파이터들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

18일 백현주의 세미 프로 경기 결과와 그녀의 스토리가 ‘가오형의 스카우터’ 콘텐츠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더 많은 영상은 유튜브 채널 ‘가오형 라이프’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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