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책임 물어야"…특별 국제 재판소 설립·배상 요구
러 공습으로 숨진 4살 소녀 리사의 장례식 |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위 관리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희생당한 민간인이 지금까지 9천 명이 넘는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설을 통해 "러시아 침략자에 의해 453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9천여 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금까지 러시아가 저지른 8만여 건의 전쟁범죄를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예르마크 실장은 "우리는 단 한 건의 고문이나 살인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각각의 범죄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정치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 국제 재판소를 설립하고, 러시아의 침략으로 인한 파괴를 배상해야 한다는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실장 |
전날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7천여 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무차별 포격과 공습 등으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우크라이나 전역의 대도시와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습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장 최근 대규모 공습이 있었던 지난 13일에는 드니프로시의 고층 아파트가 미사일 공격으로 무너져 40여 명이 숨지고 약 30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josh@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