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한 계약금, 평균보다 훨씬 떨어지는 걸로 알려져
심준석. /연합 |
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코리언 특급' 박찬호의 고교 시절과 비견된다는 우완 강속구 유망주 심준석(19·덕수고) 2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홈구장 PNC파크에서 거행될 입단식을 앞두고 헐값 계약 논란에 휩싸였다.
피츠버그 구단은 지난 15일(현지시간) 국제 신인 선수 계약 첫날 심준석 등과 입단에 합의한 소식을 전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양측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심준석은 계약금으로 100만 달러(약 13억원) 선을 받았다고 알려졌지만 일각에서는 1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70~80만 달러밖에 받지 못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앞서 심준석이 최고 100마일(약 161km)를 던지는 투수 유망주로 MLB 파이프라인이 예상한 국제 신인 선수 랭킹 10위였다는 점에서 만약 100만 달러 언저리거나 그에 못 미치는 계약금이 사실이라면 헐값 계약 논란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실제 24년 전 김병현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가면서 받았던 계약금이 225만 달러인 점을 볼 때 상당히 저조한 액수다.
뿐만 아니다. 이번 국제 신인 계약에서 샌디에고 파드레스로 간 에단 살라스는 560만 달러를 챙겼다. 심준석과 같은 투수인 루이스 모랄레스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300만 달러에 입단 합의했다. 대부분 국제 유망주 랭킹 상위권 선수들은 200만 달러 이상의 거액을 받았다.
심준석도 합당한 대우를 받았다면 평균 수준인 200만 달러는 돼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잘해야 100만 달러 선이 유력하다. 생각보다 좋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추측은 여러 정황에서도 드러난다는 해석이다. 우선 양측이 계약금을 즉시 공개하지 않았다. 충분히 보장을 받았다면 다른 선수들처럼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둘째 메이저리그 내에서도 돈을 쓰지 않는 것으로 악명 높은 '짠돌이 구단' 피츠버그 행은 다른 구단들에서 심준석을 강력하게 원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선택지가 좁아지면 대우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심준석은 미국 진출을 위해 일찌감치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를 포기했다. 이후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추진해 최종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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