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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박항서 감독, 베트남과 5년 동행 마무리…아쉽고도 아름다웠던 ‘라스트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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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박항서(64) 감독과 베트남의 5년 동행이 끝났다. 고별전에서 우승컵에 한 끗이 모자랐지만, 박수받기 충분한 마무리였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축구선수권대회(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서 0-1로 졌다. 베트남은 숙명의 라이벌 태국에 1, 2차전 합계 2-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비록 라스트 댄스를 우승으로 장식하지는 못했지만, 박수받기 충분했다. 박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8 미쓰비시컵 우승,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를 기록했다.

베트남 국민 영웅으로 등극한 박 감독의 베트남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2019 AFC 아시안컵에서는 8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고,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는 베트남의 사상 첫 최종예선을 이끈 바 있다.

5년간 베트남을 지도한 박 감독은 2022 미쓰비시컵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2018년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정조준했다. 선수단도 마음을 한데 모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선수들은 박 감독의 라스트 댄스를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해 남다른 정신력으로 중무장했다.

실제로 베트남 선수들은 승리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엄청난 활동량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위기 상황에서는 육탄 수비도 서슴지 않았다.

코리안 더비에서도 베트남 수비진의 집중력이 빛났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4강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만났다. 결과는 베트남의 1, 2차전 합계 2-0 승리. 결승전까지 베트남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라이벌 태국과 결승 경기는 전쟁과 같았다. 1차전부터 두 골씩을 주고받았다. 베트남은 전반 24분 응우옌 티엔 린의 헤더골로 앞서나갔지만, 상대의 반격이 거셌다. 태국은 후반전 두 골을 연속으로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다. 베트남은 후반 43분 부 반 탄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1차전을 2-2로 마무리했다.

2차전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베트남은 태국 원정에서 전반 24분 만에 티라톤 분마탄에 중거리포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전까지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공격 마무리가 무뎠다. 내려앉은 태국을 쉽사리 공략하지 못했다. 결국, 베트남은 박 감독의 마지막 경기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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