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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공방’ 심준석 몸값 논란 100만 달러 진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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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하게 된 심준석(18)의 몸값을 두고 진실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몸값 100만 달러’의 진위는 무엇일까.

‘MLB.com’은 15일(현지시간) 심준석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계약금은 공개하지 않았다. 피츠버그도 곧이어 25세 미만 아마추어 선수 계약금 한도가 새롭게 적용된 15일 심준석을 비롯한 22명의 해외 아마추어 선수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시간으로 1월 15일은 25세 미만 아마추어 선수 계약금 한도가 새롭게 적용되는 날이다. 각 구단은 그동안 눈도장을 찍어왔던 해외 유망주들과 일제히 계약을 맺었는데 심준석도 이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매일경제

심준석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맺은 계약 몸값 총액에 대해 진실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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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이 알려지기 전후로 국내 언론들을 중심으로 심준석의 몸값을 추정하는 보도들이 쏟아졌다. 특히 이번에도 심준석의 계약 소식을 보도한 제시 산체스 MLB.com 기자가 이전에 매겼던 해외 아마추어 유망주 랭킹을 기준으로 높은 몸값을 추정하는 기사들이 많았다.

미국 현지에서도 최고의 아마추어 소식통인 동시에 전문가로 꼽히는 산체스 기자는 앞서 전 세계 해외 아마추어 유망주 가운데 심준석을 투수 2위, 전체 10위라는 높은 랭킹으로 꼽으며 호평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이 랭킹에서 1위로 꼽힌 포수 에단 살라스(베네수엘라)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560만달러, 심준석의 바로 직전 순위인 9위였던 외야수 브랜든 마에야(쿠바)가 440만달러에 뉴욕 양키스에 입단했기에 자연스레 심준석도 평균적으로 높은 계약금을 받지 않았겠냐는 논조였다.

일리 있는 주장이었지만, 실상은 달랐다. 앞서 MK스포츠는 13일 메이저리그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심준석 선수의 메이저리그 계약이 임박했다. 계약 규모는 옵션 포함 총액 100만 달러를 넘은 것으로 안다”는 발언을 인용한 단독 보도를 한 바 있다.

공식 발표에 앞서 자세한 사정을 공개하지 못했지만 심준석 측 또한 “2개 구단이 최종 오퍼를 했고, 최고액 제시 계약 규모는 ‘옵션을 포함해 100만 달러’를 조금 넘었다”면서 “최종 오퍼 구단 가운데 한 팀은 피츠버그가 맞다”며 몸값 총액이 옵션 포함 100만 달러를 넘겼고, 사실상 피츠버그행이 임박했다고 귀띔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과정과는 별개로 여러 관계자들을 취재한 국내 미디어의 보도 내용은 엇갈렸다. 일각에선 심준석이 100만 달러를 넘어 피츠버그 팀 선배인 배지환(125만 달러)의 수준에 육박한 수준의 계약금을 받았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심준석의 거액 몸값에 대한 보도들은 계약이 발표된 한국 시간 16일을 전후로 정점을 찍었다. 심지어 역대 한국인 아마추어 최고액을 받고 애리조나와 계약했던 김병현의 1999년 225만 달러를 뛰어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으로까지 번졌다.

하지만 이런 예상들은 16일 오후 나온 기사로 차갑게 식었다. 한 인터넷 매체는 ‘심준석의 몸값이 10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언론은 심준석의 몸값으로 70~80만 달러라고 밝혔다.

정작 심준석 측은 계약 발표 이후 몸값 총액 수준이 100만 달러를 넘었다고 설명하고 있어, 진실공방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계약금 100만 달러 기준선에 대해서 이렇듯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은 ‘옵션’과 피츠버그 측이 제공하는 일부 비용 등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이적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실제 옵션을 뺀 심준석의 이번 계약 수준은 50만 달러 내외인 것으로 안다”면서 보장 금액 자체는 알려진 것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다른 미디어 관계자 역시 “계약금은 40~50만 달러 이하다. 심준석 측이 요구한 왕복 항공권 등 기타 여러 옵션 들을 모두 포함해 비공식적인 발표를 ‘100만 달러’를 기준점으로 잡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금액으로 명기 된 금액 상의 계약금 등을 기준점으로 잡은 이들은 심준석의 몸값 총액이 ‘100만 달러 이하’라고 설명하고 있고, 심준석 측은 피츠버그가 제공하는 모든 비용 부담, 옵션을 모두 포함해 ‘100만 달러 이상’으로 표현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 현지에서 피츠버그가 부담한 제반 비용 등을 모두 포함한 옵션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는 한 결국, 심준석이 피츠버그와 맺은 정확한 계약 총액은 밝혀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확실한 건 일각에서 제기되는 엄청난 수준의 계약금 등이 보장된 길은 분명히 아니란 사실이다. 다만, 심준석 측 또한 장고의 고민 끝에 결론을 내린 만큼 현재의 계약금 수준보다는 향후 성장과 빅리그에 진출할 수 있을지 등이 앞으로 더 중요해 질 전망이다.

심준석은 현지 시간 26일 피츠버그의 홈경기장인 PNC 파크에서 열리는 입단식에 참석해 ‘해적군단’으로의 공식적인 행보를 시작하게 된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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