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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더비서 맨유 웃었지만…'오프사이드 논란'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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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퍼드, 득점에 영항 줬나'…주심, 판정 번복해 골 인정

맨유, 맨시티에 2-1 역전…직전 대패 설욕하며 공식전 9연승

연합뉴스

논란이 불거진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골 장면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시즌 두 번째 맨체스터 더비에서는 웃었지만, 경기가 끝난 이후 '오프사이드 논란'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맨유는 14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PEPL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2-1로 꺾었다.

전반을 소득 없이 마친 양 팀의 균형은 후반 15분 잭 그릴리시의 선제골로 맨시티 쪽으로 먼저 기울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케빈 더브라위너의 크로스를 그릴리시가 헤더로 먼골망을 흔들었다.

논란의 판정은 18분 후에 일어났다.

맨유의 카세미루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뒷공간으로 질주하던 마커스 래시퍼드에게 침투패스를 찔러줬다.

공을 향해 달리는 래시퍼드를 쫓아 맨시티 중앙 수비수 마누엘 아칸지가 다급히 달린 가운데 정작 공은 페널티아크 쪽으로 함께 질주하던 브루누 페르난드스에게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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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더비
[AP=연합뉴스]


페르난드스는 이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맨시티의 골문을 열었다.

페르난드스가 기쁨을 표출하려던 찰나 부심은 깃발을 들어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맨유 선수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래시퍼드가 공을 잡지 않았더라도, 수비진보다 앞서 위치한 그의 플레이가 맨시티 선수들의 반응에 영향을 줬다면 오프사이드가 선언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굴러가는 공에 발을 대진 않았지만 래시퍼드는 슈팅을 차려는 듯한 동작을 취해 따라오던 맨시티 수비수들에게 순간 혼란을 줬다.

그런데 부심 쪽으로 다가간 주심이 15초간 대화를 나눈 후 갑자기 판정을 번복하고 득점을 인정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심판들과 원격으로 소통했지만, 직접 모니터로 해당 장면을 되돌려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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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에게 따지는 잭 그릴리시
[로이터=연합뉴스]


이 골로 동점을 만든 맨유는 5분 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받은 래시퍼드가 직접 골망을 흔들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맨시티 측은 문제의 판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 BBC에 따르면 눈앞에서 득점을 허용한 아칸지는 "래시퍼드는 공을 받으려고 30m를 달려오다가 공이 바로 앞으로 오자 멈췄다. 분명히 오프사이드였다"고 주장했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도 "래시퍼드의 플레이는 분명히 오프사이드였지만 주심은 아니라고 했다"며 "여긴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이라고 꼬집었다.

현지 전문가들도 이 판정을 쉽사리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BBC에서 활동하는 선수 출신 언론인 크리스 서턴은 트위터에 '래시퍼드는 플레이에 관여한 게 틀림없다. 모든 수비수가 그 순간 래시퍼드에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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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심판에게 따지는 맨시티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첼시·아스널에서 골키퍼로 활약한 페트르 체흐는 "맨유의 첫 번째 골은 축구 규칙을 만드는 사람들이 경기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한때 맨유에 몸담았던 전 잉글랜드 축구스타 마이클 오언도 "동점 골은 엄청난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썼다.

논란 속 승리를 거둔 맨유(12승 2무 4패·승점 38)는 3위에 자리했다. 공식전 9연승이다.

2위 맨시티(12승 3무 3패·승점 39)와 간극도 승점 1로 좁혔다.

지난해 10월 열린 올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에서는 맨시티가 맨유에 6-3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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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양팀 감독
[AFP=연합뉴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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