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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동남아시안컵 축구 결승 1차전에서 후반 43분에 터진 극적인 중거리 포로 지난 대회 우승팀 태국과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4만여 베트남 팬들이 박항서 감독의 사진과 '땡큐'라고 적힌 대형 문구를 들고 감사 인사를 전한 가운데 박 감독은 홈 고별전에서 베트남 국가를 들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선수들도 스승을 위해 모든 걸 쏟아냈습니다.
전반 24분 띠엔 린이 기막힌 다이빙 헤더로 선제골을 뽑았고 박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선제골 이후 최다 우승팀 태국에 후반에 2골을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지만 베트남은 후반 43분 부 반 타인의 강력한 중거리포로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렸습니다.
박 감독은 어퍼컷 세리머니로 환호했고 하노이 홈구장은 열광에 휩싸였습니다.
2대 2, 극적인 무승부에도 박 감독은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며 곧장 경기장을 빠져나갔지만 기자회견에서는 밝게 웃으며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습니다.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베트남 국민으로부터 많은 격려와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좋은 기억들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짜릿한 극장골에 베트남 전역이 붉게 물든 가운데 모레(16일) 태국 원정 2차전에서 승리하거나 3골 이상 넣고 비기면 박 감독은 라스트댄스를 우승으로 마무리합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화면제공 : SBS 스포츠)
하성룡 기자(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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