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파이낸셜뉴스 언론사 이미지

기시다·멜로니 정상회담 "日·伊 안보 협의체 창설"

파이낸셜뉴스 김경민
원문보기

기시다·멜로니 정상회담 "日·伊 안보 협의체 창설"

서울맑음 / -3.9 °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G7 의장국 일본이 제시한 의제에 협력"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키지궁에서 정상회담을 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키지궁에서 정상회담을 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합의했다.

이날 로이터·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양 정상은 로마 키지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유럽과 인도·태평양의 안보가 긴밀히 얽혀 있다는 사실을 확인, 외교·국방 당국 대표자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창설키로 의견을 모았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해양 진출을 모색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핵무기 위협과 사용,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인식도 공유했다.

기시다 총리는 적의 미사일 기지 등을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와 규슈 남부에서 대만 인근까지 이어진 난세이 제도 방위력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개정 안보 문서를 설명하고 "안보 문제에 관한 양국 간 중장기적인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어 "아시아에서 열리는 이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인도·태평양 문제에 대해 확실히 논의하고자 한다"며 "이탈리아가 인도·태평양 지역에 큰 관심을 보이는 점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양국의 협력 강화 분야로 외교, 투자, 철도, 영화 등을 꼽고 이번 합의가 일본과 이탈리아의 산업 협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멜로니 총리는 공동성명에서 "이탈리아와 일본의 연간 교역 규모는 120억유로(약 16조9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양국 관계의 수준은 이미 높다"며 "이번 합의를 통해 양국 관계는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양국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합의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외에도 우리는 국제 질서 보호, 경제 안보 강화, 공급망 보호, 기후 변화 대응 등 G7 의장국으로서 일본이 제시한 의제에 대해 협력하고 싶다"고 했다.

일본은 올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하는 G7 정상회의를 앞둔 가운데 기시다 총리가 G7 5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첫 방문지인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고, 두번째로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했다. 이어 11일 런던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 12일 오타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13일 워싱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