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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바이크 사고에 연관됐든 아니든 비시즌 동안 왼 손목을 다쳤다. 스프링트레이닝을 앞두고 실시한 신체검사에서 발견돼 3월 수술대에 올랐다. 타티스 주니어의 후반기 복귀 이후를 승부처로 보고 샌디에이고가 가열찬 영입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정작 타티스 주니어는 8월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돼 8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고 그대로 시즌을 마쳤다.
샌디에이고 수뇌부는 부글부글했다. 믿었던 스타에 발등을 제대로 찍힌 셈이기 때문이다. 구단의 분노에 핑계로 일관하던 타티스 주니어도 고개를 숙였다는 게 현지 언론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확전되지는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이후 타티스 주니어에 대해 쉬쉬하며 결국은 껴안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 14년(2021년~2034년) 총액 3억4000만 달러를 주기로 한 선수를 버릴 수는 없었다.
그런 샌디에이고도 최근 시장에 풀린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트레버 바우어(33) 영입에는 난색을 드러내고 있다. 당초 바우어가 방출되면 샌디에이고 등 선발 로테이션 보강이 급한 리그 최상위권 팀들이 관심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LA타임스’는 8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도 바우어 영입은 싫다고 말했다”면서 그 가능성이 줄어드는 양상이다.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조 머스글러브라는 스리펀치를 보유한 샌디에이고지만 4~5선발이 약간은 불안한 감이 있다. 지난해에도 선발투수들이 다소간의 부침을 겪으며 고전했다. 비록 바우어가 2년 정도 실전에 나서지 못하는 신세지만, 그래도 ‘복권’처럼 긁어볼 수 있는 선수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도 결국은 바우어의 혐의와 여론 부담에 철수하는 것이다. 현지 언론들은 바우어를 둘러싸고 향후에도 법적 다툼이 계속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바우어는 2023년 시즌 첫 50경기 정도에 나갈 수 없고, 징계 기간 연봉을 빼면 내년 지급액은 2250만 달러다. 양도선수지명(DFA)된 바우어의 계약을 누가 인수하거나 트레이드하지 않는다면 이 금액은 원 소속팀 LA 다저스에서 지급한다. 새 팀은 메이저리그 최저연봉인 72만 달러만 지급하면 바우어를 쓸 수 있다. 매력적인 조건이지만, 바우어의 이미지를 산 후폭풍이 있을 수 있다. 구단들은 이를 두려워하는 양상이다.
희대의 눈치싸움이 될 수도 있다. 바우어가 끝내 FA로 풀리면 여러 팀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바우어의 재능을 끝내 외면하지 못하는 팀이 나올 수도 있다. 바우어의 방어 논리, 구단의 방어 논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3~4일 정도의 여론 향방도 관심이다. 현지 여론은 바우어에 썩 호의적이지 않다. 홈팬들에게도 야유를 받는 선수를 영입하고 싶은 팀은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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