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선 기자] KBO리그 복귀를 타진하는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3일 오후 서울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음주운전 관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sunday@osen.co.kr |
[OSEN=이후광 기자] 일본 언론이 국내에서도 좀처럼 언급되지 않는 강정호(36)의 근황에 관심을 보였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7일 “2019년까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뛴 강정호는 한국 야구계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음주운전 사고에 도주까지 하면서 한국인 스타는 추락했다”라고 강정호 이야기를 기사로 다뤘다.
풀카운트는 “한국의 대표적인 인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며 “강정호는 2016년 한국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현장에서 도주했다. 과거 음주운전 까지 적발되며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 여파로 미국 취업비자를 획득하지 못하며 2017년을 통째로 쉬었다”라고 범죄 이력을 짚었다.
이어 “2018년 9월 말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1년 재계약한 그는 이듬해 8월 전력 외로 분류되며 한국 복귀를 추진했다. 그러나 과거 범죄 이력이 문제시 되면서 지금까지도 복귀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강정호의 과거사를 상세히 보도했다.
풀카운트는 “강정호는 2020년 한국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KBO리그 복귀를 시도했다. 그러나 여론의 거센 반발에 잘 풀리지 않았다. 2022년 3월 친정팀 키움과 전격 계약하기도 했으나 KBO가 리그의 권익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 선수라며 계약을 불허했다”라고 최근 근황까지 전했다.
그렇다면 강정호가 일본에서는 재기를 노릴 수 있을까. 풀카운트는 “강정호는 파이어리츠 시절인 2016년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첫 시즌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스타플레이어다. 그러나 그의 최근 커리어는 빅리그 65경기에 출전한 2019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라며 “모국 한국에서 뛸 수 없는 그가 일본에서 재기의 기회를 찾을 가능성은 있을까. 한미 통산 185홈런을 자랑하는 한국 내야수는 이대로 야구계에서 추방되는 것인가”라고 강정호의 재능을 아쉬워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3월 키움 복귀 논란으로 국내 야구계를 뜨겁게 달궜다. 키움이 3월 18일 KBO에 돌연 강정호에 대한 임의해지 복귀 승인을 요청했고, 이에 앞서 선수와 2022시즌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키움 고형욱 단장은 “선배 야구인으로서 강정호에게 야구선수를 마무리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어 영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납득이 힘든 배경을 설명했다.
강정호는 음주운전이 무려 3차례나 적발된 중범죄자다. 2009년, 2011년에 이어 2016년 12월에는 단순 음주운전이 아닌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내며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음주 상태서 가드레일을 받고 호텔로 도주해 숨었고, 조사 과정에서 동승자가 자신이 운전했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 법적, 윤리적으로 모두 치명타를 입은 사건이었지만 강정호는 소속사를 통해 짧은 사과문을 발표했을 뿐이었다.
강정호의 복귀 시도는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 KBO 허구연 총재가 직권으로 키움과의 계약을 무효로 했고, 비난 여론을 한 몸에 받은 강정호는 스스로 복귀를 철회했다. 올해 36살이 된 강정호는 현재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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