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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3억 달러가 특별하지 않네… MLB 역대 TOP 10, 투수는 딱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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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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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보스턴은 5일(한국시간) 팀의 주축이자 주전 3루수인 라파엘 데버스(27)와 11년 총액 3억31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에 합의했다. 데버스는 2023년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는데 그 전에 눌러 앉힌 것이다.

당장 내년에 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평가됐던 선수고, 최근 시세를 고려하면 그렇게 놀랄 일도 아니라는 평가다.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데버스는 6시즌 동안 689경기에 나가 타율 0.283, 139홈런, 45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4를 기록한 올스타 3루수다. 2021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실버슬러거를 따내기도 했다. 최근 2년은 모두 올스타였다.

데버스는 올해 27세가 된다. 아직 전성기에 있을 나이다. 11년의 초장기계약은 부담스럽지만, 아직 나이가 젊기에 이해할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당장 이만한 3루수를 구하기 어렵고, 내년에 FA 시장에 나가면 잡는다는 보장도 없는 만큼 보스턴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큰 투자를 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계약은 메이저리그 역대 계약 순위표(총액 기준)도 바꿔놨다. 데버스의 3억3100만 달러는 역대 6위에 해당한다. 그리고 3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한 역대 13번째 선수로도 기록됐다.

데버스보다 총액 기준으로 더 큰 계약을 따낸 선수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12년 4억2650만 달러), 무키 베츠(LA 다저스12년 3억6500만 달러),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9년 3억6000만 달러),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10년 3억4100만 달러),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14년 3억4000만 달러)까지 총 5명이다.

데버스의 뒤를 이어서는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13년 3억3000만 달러), 코리 시거(텍사스10년 3억2500만 달러),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13년 3억2500만 달러)이 따르고 있다. 여기까지는 모두 야수다.

투수 최고액은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 가지고 있다. 2020년 시즌을 앞두고 뉴욕 양키스와 9년 총액 3억24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투수로는 처음으로 총액 3억 달러를 돌파했다. 콜이 역대 10위에 올라있다. 즉, 총액 기준 계약으로 메이저리그 역대 TOP 10 중 투수는 단 하나인 셈이다.

메이저리그는 같은 값어치라면 야수들을 좀 더 쳐주는 경향이 강하다. 매일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이 더 가치가 크다는 논리다. 그래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리그 최우수선수(MVP)는 야수에게 돌아간다. 현역 선수로 MVP 경력이 있는 투수는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와 저스틴 벌랜더(뉴욕 메츠), 딱 두 명이다. 그나마 최근 10년은 커쇼의 사례가 유일했다.

여기에 총액 기준은 투수들이 당연히 불리할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부상 위험도가 더 큰 투수들에게는 장기 계약을 잘 주지 않기 때문이다. 콜의 9년 계약이 특별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대신 투수들은 연 평균 금액을 높이는 방법을 쓰는 경우가 많다. 당장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자는 맥스 슈어저와 벌랜더(이상 뉴욕 메츠)로 나란히 약 4333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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