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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연재] 인터풋볼 '최인영 칼럼'

[최인영 칼럼] 2023년, 시작이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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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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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2023년이 밝아왔다.

2022년을 돌아보면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국가 대표팀 선수들이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황희찬이 결승골을 성공시켜 강호 포르투갈을 2-1로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11%의 확률을 뚫고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에 올라간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약 2년 전에는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마라도나가 세상을 떠나갔고, 최근에는 축구황제라 불리는 브라질의 펠레가 세상을 떠났다. 펠레는 브라질에 첫 월드컵 우승컵을 선물했으며 월드컵에서 3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려 세계 축구의 모든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였다. 또한, 그는 프로와 국가대표 경기에서 1200골 이상을 성공 시켰으며 90회 이상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있어 역대 최고의 선수로 불렸다.

이제 새로운 축구 황제가 나왔다. 리오넬 메시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축구의신이라 불리는 메시를 중심으로 강한 응집력과 정신력을 발휘하여 36년 만에 우승했다.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는 이번 대회를 더욱 빛나게 해주었다.

이제 2023년을 준비해야 한다.

2023년을 맞이하는 선수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 필자가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첫 번째로는 계획표를 잘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막연하게 "올해는 어떻게 해야겠다"라는 계획이 아니라 대회는 언제 열리고, 언제까지 어떤 기술을 익혀야 하는지를 준비해야 한다. 또한, 대회는 어떠한 형태로 치를 것이고 그다음 대회에는 무엇을 어떻게 보완해서 경기에 임할 것인가? 등 조금을 세분화 시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실천이다. 아무리 좋은 계획을 갖고 있다 해도 실천을 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선수들은 사실 팀 훈련도 소화해야하고 피곤하고 힘들기 때문에 어떤 기술을 하나 익히려 해도 쉽지 않다. 시간도 많이 필요하고 감독이나 코치진에서 요구하는 사항도 많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훈련하기가 쉽지 않기에 강한 의지력이 없으면 축구기술의 발전은 어렵고 또한 발전하는 시기가 있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치게 되면 더욱 어렵게 된다.

올해는 시작과 함께 계획을 잘 세우고 실천을 꾸준히 해서 많은 발전을 이루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1월초가 되면 대부분이 전지훈련을 하기 때문에 전지훈련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몇 가지 조언을 할까 한다.

첫 번째는 전지훈련 시작과 함께 너무 의욕이 넘쳐서 무리한 동작으로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완전하게 몸이 만들어질 때까지는 본인이 주의해야 하고 특히 무리한 드리블은 자제한 것이 좋다.

두 번째는 동계전지훈련에서는 운동장확보가 어려워 많은 연습경기로 훈련을 대체하는데 많은 경기는 선수 스스로가 빠른 회복에 노력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여러 위치를 경험하는 것이 유리하다. 선수가 멀티 플레이어가 되면 팀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고 선수 자신에게는 시야가 넓어지고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23년에는 모든 선수들이 계획을 잘 세우고 더욱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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