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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K팝과 함께 '해피뉴이어'…3년만에 제모습 찾은 뉴욕 신년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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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규제 사라지자 빗속 축제객 운집…'뉴욕 뉴욕' 노래 속 송구영신

BTS 제이홉, 3년만에 타임스스퀘어 무대…TXT도 LA서 새해맞이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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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털 볼 하강 후 새해 알리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전광판
[타임스스퀘어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뉴욕의 명물 신년맞이 축제가 3년 만에 완전히 제모습을 되찾았다. K팝 스타들도 축하 무대에 잇따라 올라 높아진 위상을 과시했다.

지난 2년간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뉴욕시 타임스스퀘어의 '크리스털 볼드롭' 행사가 이번에는 아무런 제약 없이 정상 개최됐다.

2022년 마지막 날인 31일 오전부터 짙은 안개와 함께 간간이 비가 흩뿌렸지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신년 행사를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 백만여 명의 발길을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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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 타임스스퀘어에 집결한 신년맞이 축제객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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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쏟아지는 미국 뉴욕시 타임스스퀘어의 신년맞이 축제 현장
[UPI=연합뉴스]


지난주 후반 크리스마스 연휴를 덮쳤던 한파가 물러가고 기온이 영상 10도 이상으로 오른 것은 반가운 소식이었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축제객들의 행렬이 이른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 타임스스퀘어 일대를 가득 메웠다. 이들은 저녁 8시 전후로 빗줄기가 굵어지자 비옷을 꺼내입거나 방수 재킷에 모자를 쓰고 자리를 지켰다.

뉴욕경찰(NYPD)이 미드타운 중심가 곳곳의 교통을 통제하고 정해진 출입구에서 소지품을 검사하는 등 삼엄한 경비를 펼쳤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규제는 아무것도 없었다.

팬데믹 첫해인 2020년 말일 의사, 간호사, 배달원 등 팬데믹의 최전선에서 일한 사람들만 초청해 아예 비공개 행사를 한 것이나 작년 말일 입장객 수를 1만5천 명으로 제한하면서 백신과 마스크를 요구한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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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새해맞이 무대에 오른 제이홉
[로이터=연합뉴스]


신년 카운트다운을 앞두고 축제 분위기를 달군 초호화 출연진에는 K팝 가수가 2팀이나 포함됐다.

미국의 대표적인 새해맞이 프로그램인 ABC방송의 '딕 클락스 뉴 이어스 로킨 이브'에 3년 만에 돌아온 방탄소년단(BTS)의 제이홉이 대표적이다.

BTS 멤버 중 솔로 아티스트로서는 처음으로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오른 래퍼 겸 싱어송라이터라는 진행자 라이언 시크레스트의 소개와 함께 타임스스퀘어 메인 무대에 선 제이홉은 더욱 거세진 빗속에서 '=(이퀄사인)', '치킨누들수프', '버터'를 연속으로 불러 뉴요커들을 열광시켰다.

팬들은 초록색 막대풍선을 흔들거나 '우리는 너를 사랑해'라는 한글 팻말을 높이 들며 이제는 팀이 아닌 솔로로 뉴욕에 온 제이홉을 반겼다.

한국인 가수가 타임스스퀘어 새해맞이 무대에 오른 것은 2012년 싸이, 2019년 BTS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제이홉에 앞서 남성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는 같은 프로그램의 로스앤젤레스 디즈니랜드 무대에 올라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내 여러 무대를 원격으로 오가며 라이브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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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BC방송 '딕 클락스 뉴 이어스 로킨 이브' LA 무대에 오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ABC방송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ABC를 비롯한 미 주요 방송사들의 신년맞이 프로그램들에는 듀란듀란, 뉴에디션, 잭스, 위즈 칼리파, 핼리 베일리, 엘리 굴딩, 어셔, 에이바 맥스, 패티 라벨 등 유명 팝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준비된 공연이 모두 끝나자 2023년을 1분 남기고 60초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원 타임스스퀘어' 빌딩 26층 꼭대기에 설치된 무게 5.4t, 지름 3.7m의 초대형 크리스털 볼이 카운트다운에 맞춰 천천히 하강하자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워터포드사의 크리스털 삼각 패널 2천600여 개와 발광다이오드(LED) 3만2천여 개로 장식된 크리스털 볼이 끝까지 내려온 순간 '2022'라고 적힌 전광판이 '2023'으로 바뀌고 1t 분량의 색종이 조각이 상공을 가득 뒤덮었다.

'올드 랭 사인'과 프랭크 시내트라의 '뉴욕 뉴욕'이 차례로 울려 퍼지는 가운데 축제객들은 '해피 뉴 이어'를 외치며 서로 포옹하거나 키스하며 새해 첫날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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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마지막 날 뉴욕시 타임스스퀘어에서 송구영신하는 축제객들
[UPI=연합뉴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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