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치치 전 브라질 감독이 강도에게 금품갈취를 당한 것에 이어, 월드컵 탈락에 대한 비판까지 받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5일(한국시간) “치치 전 브라질 감독이 브라질 리우에서 이른 아침 강도를 만났다”라고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은 “치치 감독은 브라질 도시의 거리를 따라 아침 산책을 하던 중 강도와 마주쳤다. 치치와 시민들이 막았지만, 강도는 그의 물건을 가져갔다”라고 했다.
치치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했다.
프랑스,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등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브라질은 조별리그를 무난히 통과했고, 이후 한국과 만난 16강에서도 4-1 대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브라질은 8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 4번의 대회 중 3번이나 8강 문턱에서 좌절했던 브라질은 이번에도 크로아티아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2-4로 패하며 탈락했다.
치치 감독은 경기 이후 “내 사이클이 끝났다”라며 자신이 맡아온 브라질의 한 세대가 마무리되었음을 밝히고 감독직을 사임했다.
지난 2016년부터 6년 가까이 팀을 이끌며 코파 아메리카 2019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치치 감독은 6번째 월드컵 우승을 이루지 못한 채 대표팀을 떠났다.
치치 감독 사임 이후 브라질 주장 네이마르는 "당신은 인간적으로 훨씬 훌륭했다. 당신은 내가 만났거나 만날 감독들을 통틀어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 될 것이다"라며 그를 칭찬했지만, 브라질 팬들과 언론 사이에서는 치치 감독의 전술적인 선택에 대해 월드컵 이후에도 꾸준히 비난 여론이 등장했다.
이런 가운데 단순 강도 사건인 줄 알았던 사건은 강도가 단순히 물건만 뺏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월드컵에 대한 보복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브라질 일간지 베자는 25일 치치 감독의 수난을 전하며 “아침 6시에 강도를 당했다. 강도는 그의 물건을 뺏은 뒤 그가 월드컵 8강에서 탈락한 사실도 비난했다”라면서 강도가 치치 감독의 월드컵 탈락에 대한 비판 방식으로 금품갈취를 택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치치 감독의 강도 소식에도 브라질 내 여론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브라질 팬들은 해당 소식에 대해서도 "월드컵 탈락의 책임을 져야지", "나는 강도보다 치치가 감옥에 갔으면 해", "그는 물건을 뺏겼지만, 우린 행복을 뺏겼어"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내며 치치 감독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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