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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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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리터 봉인→新3구종 장착’ 1R 유망주의 스텝업, 한화 투수진 희망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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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재영.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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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한화 이글스 김재영(29)이 호주에서 새로운 구종을 추가하며 내년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김재영은 2016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2순위) 지명을 받은 유망주 출신 사이드암 투수다. 데뷔 2년차 시즌인 2017년 20경기(85⅓이닝) 5승 7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이후 만족스러운 시즌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올해는 30경기(30이닝)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조금은 아쉬운 시즌을 마친 김재영은 질롱 코리아에 합류해 호주리그에서 경험을 쌓았다. 개막전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등 1선발 역할을 맡아 6경기(34⅓이닝) 2승 3패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했다.

“비시즌에 경기를 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따듯한 나라에서 경기를 많이 하면서 도움이 된 것 같다. 한국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많이 채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호주리그에서 뛴 소감을 밝힌 김재영은 “변화구를 확실히 만들기 위해 한국에서 던지지 않았던 구종을 많이 던졌다. 조금 부족했던 이닝도 채워서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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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박준형 기자] 2022~2023시즌 호주프로야구(ABL) 질롱코리아에서 활약했던 한화 선수단(김재영, 정이황, 박상언, 이원석, 장진혁)이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한화는 현재 질롱 코리아에 KBO리그 구단 중 가장 많은 8명의 선수를 보냈다. 투수 김재영, 이승관, 정이황, 포수 박상언, 내야수 박정현, 외야수 장진혁, 이원석, 유상빈이 지난달 5일 개막부터 매주 4경기씩,총 6라운드째 일정을 소화했다.김재영은 투심 패스트볼을 테스트하면서 효과를 봤고, 재활과 군복무로 실전 경험이 부족했던 정이황도 150km 강속구를 뿌리며 자신감을 쌓았다.전반기 종료 후 귀국한 선수들의 대체 선수로 투수 박윤철, 오세훈, 양경모, 포수 허관회, 내야수 김태연, 외야수 이진영, 권광민이 호주로 26일 출국해 내달 22일까지 7~10라운드 나머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한편 전 세계 야구 유망주들의 윈터리그로 활용되는 ABL은 지난달 11일 공식 개막전으로 2022~2023시즌을 열었다. 질롱코리아는 3년 만에 다시 참가했다.한화 김재영과 정이황, 장진혁, 이원석, 박상언이 귀국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2.2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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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와 스플리터 조합을 주로 사용하는 김재영은 호주에서는 스플리터를 던지지 않았다. 가장 강력한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얼마나 던질 수 있는지 실험하기 위함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김재영은 “내가 원래 던지던 스플리터를 아예 봉인하고 투구를 했다. 스플리터 없이도 경기가 된다는 것을 통해서 자신감을 얻었고 다른 변화구도 많이 배운 것 같다.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졌고 체인지업도 호주에서 던지기 시작했다. 슬라이더와 커브는 70~80% 정도는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체인지업도 손에 많이 익었다. 남은 기간 연습하면서 더 완벽하게 만들면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라며 새로운 무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호주에서 김재영의 공을 받은 포수 박상언은 “(김)재영이형은 투구 패턴이 직구 위주로 단조로웠는데 호주에서는 변화구를 많이 던지면서 쓸 수 있는 투구 패턴이 여러가지가 생긴 것이 괜찮은 것 같다. 호주리그에서 한 달 반 정도 뛰었는데 새로운 구종이 완성됐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희망을 많이 본 것 같다. 원래 스플리터 위주의 패턴이었는데 스플리터를 던지지 않고 다른 변화구만 던지면서 이닝을 끌고 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김재영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여전히 한화의 중요한 선발투수 자원으로 평가받는 김재영은 “나도 내 자리를 찾아야한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지만 경쟁을 통해서 좋은 자리를 찾고 다치지 않게 스프링캠프를 완주해서 승부를 한 번 보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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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재영.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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