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GS칼텍스에 0-3으로 져 개막 16연패 불명예
공격 시도하는 오레올 |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세트마다 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한국전력을 상대로 완승했다.
현대캐피탈은 23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5-22 26-24 32-34 25-20)로 제압했다.
직전 경기에서 선두 대한항공에 져 7연승 달성에 실패했던 2위 현대캐피탈은 뼈아픈 기억을 털고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6연패 수렁에 빠진 한국전력은 손가락 부상으로 결장한 주전 세터 하승우의 빈자리가 아쉬웠다.
경기 초반부터 접전 양상이 이어졌으나 현대캐피탈이 뒷심으로 끝냈다.
22-22에서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가 날카로운 대각 공격으로 터치 아웃을 만든 뒤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이시우가 서브 에이스를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2세트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한국전력이 2-7로 뒤지다가 듀스 접전까지 끌고 갔으나, 그래도 마지막에 웃은 팀은 현대캐피탈이었다.
23-23에서 서브 범실을 한 차례씩 주고받은 뒤 현대캐피탈이 박상하의 속공과 오레올의 백어택으로 세트를 끝냈다.
서브하는 전광인 |
3세트는 현대캐피탈이 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그 뒷심은 무시무시했다.
17-24에서 상대 범실로 서브를 넘겨받은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정교한 7연속 서브를 앞세워 듀스를 만들어냈다.
전광인은 7번의 서브를 올리는 동안 서브 에이스 4방을 터뜨렸다.
그러나 32-32 시소게임 끝에 한국전력이 박철우의 퀵오픈과 신영석의 서브 에이스로 한 세트 만회에 성공했다.
그래도 분위기까지 넘겨주진 않은 현대캐피탈은 4세트를 넉넉하게 이겼다.
19-18에서 오레올의 퀵오픈이 득점에 성공하고 허수봉이 스파이크 서브를 꽂아 넣으면서 승기를 굳혔다.
이날 오레올이 양 팀 최다인 25득점(공격 성공률 56.82%)을 올린 가운데 전광인(22득점)의 활약이 승부처마다 돋보였다.
전광인은 이날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서브 득점(5점) 타이를 이뤘다.
서브하는 이시우 |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GS칼텍스가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5 25-15 25-21)으로 꺾었다.
승점 3을 더한 GS칼텍스(승점 22·7승 9패)는 이로써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이상 승점 19·6승 9패)을 제치고 단숨에 4위로 올라섰다.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16번째 경기에서도 첫 승을 일구지 못하면서 개막 최다 연패(16연패) 불명예 기록을 계속 써갔다.
GS칼텍스 선수들 |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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