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급 출정 정지 기간이 194경기로 준 트레버 바워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여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트레버 바워(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무급 출장 정지' 기간이 324경기에서 194경기로 줄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23일(한국시간)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인정한 독립 중재인이 바워의 무급 출장 정지 기간을 194경기로 줄일 것을 권고했다"며 "우리는 더 강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가정폭력·성폭력·아동 학대를 엄금하는 규정을 제정(2015년 8월)한 후 가장 긴 출장 정지인 194경기 권고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워는 지난해 4월과 5월, 성관계 중 폭력을 동반한 가학적인 행위를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찰은 지난 2월 바워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렸지만, MLB 사무국은 성폭력과 가정 폭력을 엄단하는 자체 규정에 따라 심층 조사를 벌였고 올해 4월 30일 324경기 무급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지난해 7월 3일 바워에게 휴직 명령을 내렸고, 다저스가 2022시즌 18경기를 치를 때까지 '휴직 명령'을 연장했다.
휴직 명령은 '유급'이다. 바워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도 '연봉'을 받았다.
MLB 사무국이 4월 30일 '무급 출장 정지'를 확정하면서 바워는 2022시즌 전체 162경기 중 144경기에서 '공식 제제'를 받았고 이 기간에는 연봉을 받지 못했다.
바워는 2021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년 1억200만달러에 계약했다.
MLB닷컴은 "바워는 194경기 무급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아 총 3천750만달러의 금전적인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
출장 정지 기간이 194경기로 줄어들면서 바워는 2023시즌 51번째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USA투데이 등 미국 현지 언론은 다저스가 바워와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징계를 모두 소화해도 바워가 마운드에 서는 장면은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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