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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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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레오, V리그 최초 4연속 트리플크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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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V리그 최초 4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올린 OK금율그룹 레오.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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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V리그 최초로 4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블로킹·서브·후위 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한 '쿠바 특급' 레이바 마르티네스(32·등록명 레오)의 활약으로 KB손해보험을 물리쳤다.

OK금융그룹은 16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22-25 25-20 25-21 25-2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위 OK금융그룹(승점 24)는 2위 현대캐피탈을 승점 6 차이로 추격했다. 레오는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3개, 후위 공격 8개를 기록하며 V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V리그에서 4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올린 건 레오가 처음이다.

하지만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승리에도 선수들을 질책했다. 이례적인 일이다. 석 감독은 "선수들의 응집력이 보이지 않았다"며 "이제는 나이순이 아니라 실력순으로 출전 기회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석 감독이 이런 반응을 보인 건 '차'와 '포'를 뗀 KB손보에 고전 끝에 진땀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KB손보는 이날 외국인 선수 니콜라 멜라냑(등록명 니콜라)을 방출해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에 나섰고, 주전 세터 황택의는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다.

석 감독은 "베테랑 선수라도 준비가 안 되면 쓰지 않겠다"며 "앞으론 확실하게 뛸 수 있는 선수를 투입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대기록을 세운 레오에 대해서도 석 감독은 따끔한 지적을 했다. 그는 "선수가 개인 기록에 매달리면 팀플레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레오에겐 축하해줬지만, 경기 전과 경기 중엔 트리플 크라운 기록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은 이유"라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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