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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선규 SSG랜더스 단장(오른쪽)
올해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통합 우승에 앞장선 류선규 단장이 돌연, 사임 의사를 밝혀 그 배경에 시선이 쏠립니다.
류 단장은 오늘(12일) SSG 야구단에 자진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류 단장은 시즌 후 김원형 감독의 재계약을 주도하고 외국인 선수와 자유계약선수 계약, 2023년 코치진 구성 등을 진두지휘하던 중이었기에 그의 갑작스러운 사퇴 소식을 두고 뒷말이 무성합니다.
역대로 우승한 프로야구단의 단장이 영전한 사례는 있어도 자의 또는 타의로 자리에서 물러난 사례는 없었습니다.
류 단장은 SSG가 4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탈환할 수 있게 토대를 마련한 우승의 핵심 인사로 꼽힙니다.
지난 1997년 LG 트윈스 구단 직원으로 출발한 류 단장은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로 옮겨 올해까지 25년간 야구단에서 한우물을 판 비 선수 출신 단장입니다.
전문성 없이 야구단을 이끌던 종전 모기업 '낙하산 인사'와 달리 류 단장은 홍보, 운영, 전략 기획, 마케팅 등 구단 운영의 핵심 부서를 거쳐 2020년 구단 실무의 최고봉인 야구단 단장에 올라 구단 운영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SK 와이번스의 마지막 단장이자 SSG 랜더스의 초대 단장이 된 류 단장은 먼저 김원형 감독, 조원우 벤치코치, 김민재 수석코치, 조웅천 투수코치 등 SK의 전성시대를 이끌어 팀을 잘 아는 인사들로 코치진을 구성해 도약의 기틀을 닦았습니다.
이어 박종훈, 문승원, 한유섬, 김광현 등 주축 선수들의 비(非) 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을 이끌고 팀 전력의 안정화를 꾀해 올해 SSG가 와이어 투 와이어로 정규리그를 제패하고 한국시리즈 축배를 드는 데 앞장섰습니다.
최근에도 언론사 시상식 등에서 SSG 단장으로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었다가 이날 사퇴 의사를 밝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야구계 일각에서는 SSG 야구단의 모기업인 신세계 그룹이 본격적으로 야구단 운영에 개입하겠다는 신호탄을 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창단 후 2년간 SK 와이번스 야구단을 이끈 분야별 전문가들에게 구단을 맡긴 신세계 그룹이 올해 우승을 계기로 단장을 교체하고 직접 구단 운영에 팔을 걷어붙였다는 풀입니다.
신세계 그룹은 올해까지 돈줄을 쥔 사업 담당 관계자만 야구단에 파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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