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나타내는 戰과 반대로 2위는 소망을 담은 듯 安이 차지
산케이신문, 北 미사일 도발 의식한 분석 내놔
12일 일본 기요미즈데라에서 모리 세이한(森清範) 주지 스님이 올해의 한자로 선정된 戰(싸움 전)을 붓글씨로 남기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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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에서 2022년의 세상을 가장 잘 나타낸 한자로 '戰'(싸움 전)이 뽑혔다.
12일 산케이신문과 아사히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는 교토시 히가시야마구에 위치한 기요미즈데라(청수사·清水寺) 사찰에서 제28회 '올해의 한자'를 발표했다.
'올해의 한자'는 지난 11월1일부터 12월5일까지, 전국에서 모집한 한자 중 가장 많은 사람이 고른 글자로 선정됐다.
총 22만3768표를 검표한 결과 1위는 1만804표를 얻은 戰(싸움 전)이 차지했다.
아사히신문은 戰이 뽑힌 배경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준 일본 국가대표팀의 경기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투수)의 MLB 활약 △코로나19 및 물가상승 대응 등의 이유가 꼽혔다고 전했다.
이에 덧붙여 산케이신문은 계속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역시 戰이 선정된 이유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한편 2위는 호전적인 의미의 戰과는 상반되는 '安'(편안할 안)이 뽑혔다. 총 1만616표를 모아 1위와 188표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뒤이어 3위에는 7999표를 받은 '樂'(즐길 락)이 올랐다.
이날 기요미즈데라에서는 모리 세이한(森清範) 주지스님이 가로 1.3m, 세로 1.5m 폭의 종이에 커다란 붓으로 戰을 쓰는 기념 행사가 진행됐다.
올해의 한자는 1995년부터 매년 12월12일 일본 '한자의 날'에 발표된다. 지난해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에서 얻은 일본 국가대표 선수들의 성적을 기념하는 의미로 '金'(쇠 금)이 선정됐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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