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협정에 따라 올해 연봉 3배 이상 액수 '가욋돈' 수령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우완 투수 딜런 시즈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우완 투수 딜런 시즈(27)가 노사협정에 따라 올해 도입된 연봉 조정신청 자격 취득 이전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보너스 수령 명단'에서 가장 많은 보너스를 받게 됐다.
11일(한국시간) ESPN의 보도를 보면, 올해 연봉으로 75만달러를 받은 시즈는 그 3배가 넘는 245만7천426달러를 성적에 따른 가욋돈으로 챙긴다.
정규리그에서 14승 8패, 평균자책점 2.20, 탈삼진 227개라는 빼어난 성적을 남긴 시즈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
그는 사이영상 투표 순위에 따른 보너스로 175만달러, '보너스 배분 명단'에 있는 선수 중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순위 6위에 따른 보너스 70만7천425달러를 각각 받는다.
MLB에서는 풀타임 3년을 뛴 선수는 연봉의 대폭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얻는다. 그 자격을 얻기 전까지 선수들은 최저 연봉에 묶인다.
MLB 노사는 이런 저액 연봉 선수들의 살림살이를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5천만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연봉 조정신청 자격 획득 이전 선수 100명의 시즌 WAR 수치를 기초로 이들에게 올해부터 보너스를 주기로 했다.
리그 신인상 투표에서 1, 2위를 차지하거나 리그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투표에서 5위 안에 들면 더욱 두둑한 보너스를 챙긴다.
휴스턴의 거포 요르단 알바레스 |
WAR 순위에서 전체 1위에 오르고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3위를 달린 거포 요르단 알바레스(25·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각각 성적에 걸맞은 보상으로 88만1천143달러, 150만달러를 받아 보너스 총액 238만1천143달러로 시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액수를 가져갔다.
2019년에 데뷔한 알바레스의 올해 연봉은 76만4천600달러였다. 지난 6월 휴스턴과 6년간 1억1천500만달러에 장기 계약해 돈방석에 앉았으나 올해에는 저액 연봉 선수로 분류되는 연봉조정신청 비자격 신분이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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