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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노벨평화상 수상자들, 우크라이나 침공 푸틴 맹렬히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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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벨라루스 인권운동가 ·러시아 메모리알·우크라이나 시민자유센터 대표
뉴시스

[오슬로=AP/뉴시스] 2022년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10일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에서 열렸다.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벨라루스 인권운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의 부인 나탈리아 핀추쿠(맨왼쪽), 러시아 인권단체 메모리알의 얀 라친스키 대표,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CCL의 올렉산드라 마트비추크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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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슬로=AP/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2년도 노벨평화상을 받은 벨라루스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공동 수상자들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일제히 비판했다.

이들 수상자는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개최한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해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수 군사작전'을 명령한 푸틴 대통령을 맹렬히 성토했다.

우크라이나 시민자유센터(CCL)의 올렉산드라 마트비추크 대표는 "평화를 위해 싸우는 건 침략자의 압박에 굴복하는 대신 잔혹함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며 러시아가 불법적으로 합병한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정치적 타협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마트비추크 대표는 "침략을 당한 나라가 무기를 내려놓는 것으로는 평화에 도달할 수 없다"며 "이는 평화가 아니라 점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마트비추크 대표는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도록 자국 영토를 제공한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을 국제 재판소에 회부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마트비추크 대표는 "우리는 법치주의가 작동하고 정의가 살아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CL은 지난 10월 러시아 시민단체 메모리알, 벨라루스 인권단체 비아스나 대표인 알레스 비알리아츠키와 함께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고 12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재판을 받고 있는 비알리아츠키는 수감 중인 자신을 대신, 시상식에 참석한 아내 나탈리아 핀추크를 통해 "러시아와 푸틴이 바라는 우크라이나는 종속적인 독재정권"이라며 "압박당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무시되고 외면당하는 지금의 벨라루스와 같다"고 지적했다.

비알리아츠키는 2020년 8월 루카셴코 대통령이 집권연장 위해 자행한 부정투표에 반발한 대규모 시위 후 야당에 대해 가해진 전면적인 탄압에 대해 "벨라루스 전체가 감옥에 있다"라고 묘사하며 "노벨평화상이 구타, 고문, 체포, 수감 등을 겪은 수만 명의 벨라루스인과 인권 옹호자들, 모든 시민 운동가들에게 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루카셴코 대통령을 도구로 캐스팅한 푸틴 대통령이 옛 소련에 걸쳐 자신의 지배권을 확립하려고 한다고 경고했다.

메모리알의 얀 라친스키 대표는 수상 소감에서 "지금 러시아 시민사회의 슬픈 상태는 해결되지 않은 과거와 직접적으로 연관됐다"고 주장했다.

라친스키 대표는 특히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 등 옛소련 국가의 역사, 국가 지위, 독립을 폄하하려는 시도를 해왔다고 규탄하며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친 범죄적 침략전쟁의 이념적인 정당화 근거가 됐다"고 공박했다.

그는 "이런 광기의 첫 번째 희생자 중 하나가 러시아 자체의 역사적 기억"이라며 "오늘날 러시아 대중 매체들은 이유 없이 이웃국가를 무력침공하고 영토를 병합하며, 점령지 민간인에 대한 테러, 전쟁 범죄를 단지 파시즘과 싸우기 필요하다고 정당화한다"고 힐난했다.

러시아 대법원은 2021년 12월 소련 시절의 정치탄압 조사 연구로 널리 평가를 받은 가장 오래되고 저명한 인권단체 중 하나인 메모리알을 해산시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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