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덕수 트레이너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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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재활치료를 담당한 안덕수 트레이너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폭로를 예고하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린 가운데, 대한축구협회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해명 입장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7일 "(안덕수 트레이너는) 과거 A매치 때도 손흥민의 개인 재활 트레이너 역할을 했던 분"이라며 "다만 협회가 정식 채용하려면 물리치료사 국가자격증이 필요한데, 안 트레이너의 경우 그 부분이 갱신돼 있지 않아 채용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안 트레이너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찍은 단체 사진을 올리며 "포르투갈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이대로는 끝내지 말자'며 2701호에 모여 결의를 다졌다"고 밝혔다.
2701호는 카타르 월드컵 기간 선수들이 마사지, 재활치료 등을 받은 호텔의 객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2701호에서는 많은 일이 있었다. 이곳이 왜 생겼는지 기자님들 연락 주시면 상상을 초월할 상식 밖의 일들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 트레이너는 "이번 일로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국 축구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바꾸세요. 그리고 제 식구 챙기기 하지 마세요"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2701호는 KFA와 아무 관련이 없다. 1의 도움도 받은 것이 없다"고 남기기도 했다.
이를 본 축구 팬들은 안 트레이너가 KFA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추측했다. 안 트레이너는 KFA가 고용한 트레이너가 아닌 손흥민(토트넘)의 개인 트레이너로, 손흥민 측의 요청에 따라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선수들을 관리했던 2701호 역시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씨가 마련해 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KFA 측은 "이번 대회에서 손흥민의 부상도 있는 만큼 (안 트레이너에게) 선수단과 같은 호텔의 별도 층에 예약 협조를 했다"며 "비용도 협회 측에서 제안했으나 (안 트레이너가) 받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선수들도 안 트레이너에 대한 신뢰나 믿음이 있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자신이 '비공식'으로 취급받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작년에 관련 분야 채용 공고를 냈을 때 안 트레이너는 지원하지 않았다"며 "협회 측에서도 자격증 부분이 해결돼야 채용이 가능하다. 선수단이 귀국한 뒤 종합적으로 그동안의 상황을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NS 게시물을 통해 기자들의 연락을 받겠다고 한 안덕수 트레이너는 현재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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