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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손흥민 "부족한 주장 커버해 준 선수들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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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손흥민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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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인 내가 많이 부족했는데, 선수들이 커버해줬다. 더 뛰고, 희생해 준 선수들 자랑스럽다.”

손흥민(30·토트넘)이 16강 진출의 기적을 이룬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전의 눈물과 다르다. 월드컵선 처음으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최종전에서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1-1로 맞선 경기 막판 질풍같은 돌파로 황희찬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활짝 웃었다.

이로써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1승1무1패 승점 4를 기록, 같은 시간 가나를 2-0으로 꺾은 우루과이와 승점 및 골득실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오는 6일 새벽 4시 G조 1위와 16강전을 치른다. G조 1위는 브라질이 유력하다.

손흥민은 이날 포르투갈의 집중 수비에 막혀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특히 포르투갈 수비진은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안쪽으로 접어두고 중거리슈팅을 즐겨한다는 점을 파악해 기본적으로 2명의 수비수가 방향을 마크하며 견제했다. 여기에 마스크 때문에 정상적인 컨디션도 아니었다. 안정환 MBC해설위원도 “손흥민을 기본적으로 2명의 선수가 막고 있다. 혼자서는 무리가 있다. 패스를 받으로 가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 침투를 해서 손흥민이 연결해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해결사였다. 경기 막판 수비진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빛의 속도로 포르투갈 공격진영까지 침투했고, 포르투갈 수비진이 몰려들자 옆으로 침투하는 황의찬에게 패스했다. 오프사이드를 절묘하게 피한 패스를 황희찬이 마무리하며 기적은 연출했다. 다음은 손흥민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생각한대로 어려운 경기했다. 경기 초반 실점까지했다. 하지만 선수들 모두 포기하지 않고 한발 더 뛰고 희생해줬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최선을 다했지만, 이런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결과까지 얻어서 기쁘고, 선수들 자랑스럽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이 순간을 상당히 많이 기다려왔다. 선수들 모두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생각보다 훨씬 더 잘해줬다. 오히려 주장인 내가 부족했는데, 잘 커버해줬다. 자랑스럽다.”

▲마스크 덕분인가.

“그건 아닌거 같다. 국민의 응원 덕분에 선수들이 한발 더 뛸 수 있는 에너지 받았다. 저보다는 선수들에게 (16강 진출의) 공을 돌리고 싶다.”

▲16강전이 기다리고 있다.

“애초 16강에 올라가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 다가온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결과는 모른다. 며칠동안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무엇보다 벤투 감독님과 벤치에서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

카타르(알라얀)=김진엽 기자 wlsduq123@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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