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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올림픽서 韓 떨어뜨린 로사노·마르틴 이번엔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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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멕시코, 폴란드에 골득실 밀려 16강 진출 실패

로사노, 마르틴, 베가 활약했지만 추가 골 없어

2018월드컵, 2020도쿄올림픽 韓에 패배 안겨

벤투호 16강 진출하면 멕시코에 설욕하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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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사일(카타르)=AP/뉴시스] 사우디전 뛰는 멕시코 이르빙 로사노. 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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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월드컵 16강 단골 멕시코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국을 월드컵과 올림픽에서 한국을 떨어뜨린 주역인 이르빙 로사노(27·나폴리)와 엔리 마르틴(30·아메리카), 알렉시스 베가(25·과달라하라)는 이번에는 자신들이 분루를 삼켰다.

멕시코는 1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꺾었지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멕시코는 폴란드와 나란히 1승1무1패로 승점 4점을 얻었지만 폴란드보다 1골을 더 허용해 골득실 차로 조 3위로 밀렸다.

이로써 1994 미국월드컵부터 이어져온 연속 16강 진출 기록이 깨졌다. 멕시코는 1994년 미국 대회부터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7개 대회에서 모두 16강까지 진출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만 치르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멕시코 에이스 로사노는 경기 내내 맹활약했지만 불운에 울었다. 로사노는 2-0으로 앞선 후반 11분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21분 날린 중거리 슛도 사우디 골키퍼 알오와이스 선방에 막혔다. 로사노는 후반 33분에는 측면을 완벽하게 돌파한 뒤 동료 우리엘 안투나에게 패스했지만 안투나가 기회를 날렸다.

엔리 마르틴은 후반 2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추가 골을 넣지 못한 채 후반 32분 라울 히메네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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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사일(카타르)=AP/뉴시스] 사우디전에서 아쉬워하는 멕시코 엔리 마르틴. 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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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시스 베가는 전반 3분 로사노의 침투 패스 때 오프사이드 함정을 뚫고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얻었지만 사우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골 기회를 수차례 놓친 멕시코는 후반 추가 시간 5분 살렘 알다우사리에게 실점하며 16강행이 좌절됐다.

로사노와 마르틴, 베가는 모두 한국에 좌절감을 안겼던 장본인들이다.

나폴리에서 김민재와 함께 뛰고 있는 로사노는 2018 러시아월드컵 2차전에서 한국에 비수를 꽂았던 선수다. 당시 경기 후반 21분 로사노는 70m 가량 단독 드리블을 한 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게 패스를 했다. 에르난데스는 골키퍼 조현우와 수비수를 따돌리고 멕시코의 2번째 골을 넣어 한국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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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사일(카타르)=AP/뉴시스] 사우디전에서 득점 기회 놓치는 멕시코 알렉시스 베가. 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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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과 베가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을 8강에서 탈락시킨 주역이다.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에서 멕시코의 왼쪽 날개 공격수로 출전한 베가는 한국 측면 수비를 농락했다. 마르틴은 베가의 크로스를 받아 넣은 선제골을 포함해 당시 경기에서만 2골을 기록하며 한국에 3-6 대패를 안겼다.

이처럼 한국을 국제대회에서 떨어뜨렸던 실력자들이 이번 월드컵에서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문턱에서 좌절한 멕시코와 달리 한국이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오른다면 과거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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