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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김하성으로는 부족해? 유격수 시장 기웃거리는 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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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 보여준 활약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것일까?

‘디 어슬레틱’ 메이저리그 전문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30일(한국시간) 칼럼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구단의 오프시즌 동향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파드레스는 유격수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다. 앞서 ‘뉴욕포스트’는 파드레스가 FA 유격수 중 한 명인 잰더 보가츠에게 관심을 보였다고 전한 바 있는데 이 루머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것.

매일경제

김하성은 2023시즌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맞이할 수도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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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탈에 따르면, 파드레스는 보가츠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접촉, 그의 고객이 유격수가 아닌 내야 다른 포지션을 볼 의향이 있는지를 물었다고. 여기에 로젠탈은 A.J. 프렐러 단장이 또 다른 유격수 트레이 터너에게도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터너는 2021시즌 다저스 이적 이후 2루수를 맡은 경험이 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이탈한 가운데 김하성이 유격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수, 매니 마차도가 3루수를 주로 소화했다. 새로 내야수를 영입한다면 포지션 조정이 불가피하다. 보가츠에게 다른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지를 물은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다.

1루를 제외한 각 포지션에 주인이 있는 상황에서 판을 바꿀 필요가 있는지는 미지수다. 타티스대신 유격수로 기회를 잡은 김하성은 타격에서는 조금 부족해지만 첫 해에 비해 나아진 모습 보여줬고, 수비에서는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유격수 수비만 놓고 보면 더 나은 선택이 있는지 의문이다. 로젠탈은 현재 FA 시장에 나온 유격수중 김하성의 수비와 비교할만한 선수는 카를로스 코레아, 댄스비 스완슨이 전부라고 평했다.

딱히 절실한 상황은 아닌 거 같은데 거물급 내야수 영입 루머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장기적으로 내다보면 이해가 되는 움직임이다. 마차도는 2023시즌 이후 옵트 아웃이 가능하고, 후안 소토역시 2024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다. 이 공백을 채워줄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2024년이면 샌디에이고와 계약이 만료되는 김하성 입장에서 반가운 상황은 아니다. 김하성은 2022시즌을 치르며 수 차례 유격수 한 자리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언급했었다. 이미 다음 시즌 타티스가 복귀 예정인 가운데 추가 영입으로 내야가 복잡해진다면 첫 해처럼 여러 포지션을 옮겨다니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에 따른 스트레스와 부담은 자연스럽게 타격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2022시즌 부유세 부과 대상이었던 파드레스는 이번 오프시즌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FA를 영입할 경우 내년 드래프트 2, 5라운드 지명권과 해외 아마추어 선수 계약금 한도 100만 달러를 잃는다. 적지않은 손해이고, 그렇기에 대어급 영입보다는 선수층을 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퀄리파잉 오퍼 대상자가 아닌 호세 아브레유에게 3년 계약을 제시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보인다.

그러나 이미 ‘대권 도전’을 목표로 세운 이상, 부유세와 이에 따른 제약들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과감한 시도를 해온 프렐러 단장의 이력은 이같은 예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023시즌 김하성의 경쟁 구도는 이전 시즌과 상당히 달라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

[댈러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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