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러시아, 퇴각한 우크라 점령지마다 잔학행위 확실한 흔적
[부차=AP/뉴시스]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부차의 공동묘지에서 작업자들이 살해된 민간인들의 시신을 안치소로 보내기 위해 트럭에 싣고 있다. 2022.0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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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의 교황청 파견 대사가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작전 중 '잔학성'을 비판한 데 대한 불만을 강하게 나타냈다.
29일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 지가 보도한 것으로 교황청 대사는 러시아 정부의 뜻을 이렇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교황은 앞서 미국 예수회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관해 말하게 되면 잔인함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서 "밖에서 들어온 군대의 잔학성에 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2월24일 '특별군사 작전'이란 이름으로 우크라를 침공했다.
교황은 이어 "일반적으로 가장 잔인한 행동은 체첸이나 부라아티 등에서 한 러시아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러시아의 전통이 아니다. 러시아 국가가 침공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하고 거듭 "이는 아주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러시아 전통이 아니라 침공을 결정한 러시아 국가가 우크라 및 체첸 등에서 러시아 군인의 잔인함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프란치스코는 러시아 침공 후 직접 러시아로 가서 평화협상을 중재할 의사를 표해 러시아와 우크라 양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으나 실질적인 진전은 없었다.
다른 한편으로 교황은 전쟁의 원인에 관해 우크라 측에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는 뉘앙스를 풍겨 우크라로부터 비판을 당한 적이 있다.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 퇴각 후 인근 교외 부차 등에서 민간인을 고문하고 표적 살해하며 강간한 뒤 수백 명을 집단 매장한 전쟁범죄 혐의를 받게 되었다. 곧 러시아의 반인륜행위 및 전쟁범죄 혐의는 우크라 군이 역공으로 탈환한 도시마다 잇따라 제기되었다.
9월 초 하르키우주의 이지움, 10월 초 도네츠크주의 리만 그리고 11월 초의 헤르손시에서 러시아의 '만행'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우크라 정부는 2만 건에 가까운 러시아군 전쟁범죄 혐의를 수집했으며 서방 각국이 협조한 가운데 유엔의 헤이그 국제형사재판소(ICC)와 긴밀한 공조로 사법정의를 구현하기로 했다. 그러나 우크라 국내에서 2차례 피고인 러시아 군인을 재판한 뒤 별다른 진전이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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