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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이봉주 "걷는데 문제 없다…韓 마라톤 침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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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리나라 마라톤의 침체기 온 거 같아"

"제 최고 업적은 올림픽 연속 4회 출전"
뉴시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육상인 이봉주가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식에서 헌액패를 받기 위해 단상으로 올라가고 있다. 2022.11.29.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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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대한체육회가 29일 '2022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 헌액식'을 열어 이봉주에게 헌액패를 전달했다. 근육이 뒤틀리는 희소병을 앓고 있는 이봉주는 부축 없이 단상으로 걸어 나와 헌액패를 전달받았다.

이봉주는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헌액식 이후 기자 인터뷰를 통해 "(몸 상태는) 걷거나 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며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데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침체된 마라톤계가 부흥할 수 있게 후배들의 노력도 주문했다.

다음은 이봉주와의 일문일답.

-몸 상태는 어떤가.

"치료를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고 계속해서 재활을 꾸준히 받고 있다. 근데 이 병이라는 게 쉽게 원인을 찾지 못하니까 치료가 더뎌지는 상태다. 그래도 걷거나 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다만 배가 계속 당기다 보니까 (허리를) 피는 데 어려움이 있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데 치료가 필요하다."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이 됐다는 연락을 받을 당시에 어떤 심경이었나.

"솔직히 여기에 선정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 했다. 저는 오늘 네 명의 후보에 오른 것 만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후보들을) 살펴보면 대단하신 선배들이고 업적도 저 못지않게 많으신 분들인데 제가 그분들을 뛰어넘어서 (상을) 받는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스포츠 영웅으로서 꿈나무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우리나라 마라톤이 침체기가 온 거 같다. 하루빨리 이걸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까 (편지를 낭독한) 민주처럼 아이들이 꿈을 갖고 육상을 위해서, 마라톤을 위해서 더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보니까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지도자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지도자들은) 선수가 많이 배출이 안 돼서 걱정이라고 한다. 하루빨리 젊은 후배들이 치고 올라와서 좋은 기록을 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무엇보다도 간절하다."

-어린 꿈나무뿐만 아니라 지금 현역에 있는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저도 선수 생활할 때는 치열하게 뛰었다. 운동선수들은 불굴의 정신력 없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저도 그런 과정을 다 겪어왔다. 우리 후배들도 다 열심히 하는 후배들도 있다. 안된다는 생각보다는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저도 운동하기 전까지 열악한 조건이었다. 그걸 이기기 위해서 계속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해서 이 자리까지 온 거로 생각한다. 우리 후배들도 좀 더 노력해서 한국 스포츠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러 기록 중 가장 뜻깊은 기록은 무엇인가.

"여러 대회가 생각이 난다. 제 업적 중 최고 업적은 올림픽에 연속으로 4번 나갔다는 것이다. 그게 저 자신한테는 최고의 영광이다. 비록 금메달은 따지 못하고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끊임없이 올림픽에 도전했다는 게 제겐 가장 큰 보람이고 선수 생활하면서 가장 뿌듯하게 느낀 순간이다."

-최고 기록이 아직 깨지지 않고 있는데 언제쯤 깨질 거 같나.

"기록은 조건만 맞는다면 언제 어디서든 깨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뭔가가 부족하기 때문에 깨지고 있지 않다고 본다. 실력으로 봤을 때는 저 못지 않은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걸 어떻게 더 극복하느냐에 조금 차이가 있는 거 같다. 기록은 조건만 맞으면 깨질 수 있다. 우리 후배들이 좀 더 분발하고 노력해서 한국 마라톤을 예전처럼 끌어올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극복과 노력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선수시절 힘들었던 기억과 극복법이 궁금하다.

"선수 생활할 때 제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스피드가 부족했다.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 선수들이 자고 있을 때 더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려고 했다. 운동이 다 끝나고 들어갈 때는 남아서 노력하려고 했다. 그런 게 쌓여서 제게 큰 힘이 됐다. (스피드가 느리다는) 약점이 저의 강점으로 남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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