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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캡틴' 손흥민, 부담 컸나…前 주장 구자철 품에서 눈물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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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카타르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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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로이터=뉴스1) 이유진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튜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2대 3으로 석패했다. 경기가 끝난 후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고개를 떨궜고 눈물을 훔쳤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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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의 무게가 부담이 컸던 걸까.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FC)이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 FC)의 품에서 한참을 울었다.

29일 유튜브 채널 'KBS 스포츠'에는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을 찾은 구자철'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KBS 해설위원으로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찾은 구자철은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대표팀 후배 선수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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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KBS 스포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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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손흥민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어두운 표정으로 믹스트존을 찾았다. 그는 말없이 구자철과 악수한 뒤 구자철의 품에 얼굴을 묻고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라운드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던 손흥민은 구자철을 만나 다시 한번 눈물을 보였다.

구자철은 그런 손흥민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등을 토닥여줬다. 구자철은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당시 주장을 맡아 손흥민을 포함한 대표팀 선수들을 이끈 바 있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황인범(올림피아코스 FC)도 구자철의 품에 안겨 흐느꼈다. 얼굴을 가린 채 계속 눈물을 흘리던 황인범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진짜"라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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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KBS 스포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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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은 "5분을 뛰더라도 후회 없이 뛰어라. 골 안 넣어도 되니까"라고 후배의 부담을 덜어주면서도 격려의 메시지를 건넸다.

모든 후배를 만난 구자철은 씁쓸함과 아쉬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는지 본인 또한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한편, 우리나라 대표팀은 가나와 H조 2차전에서 2대3으로 석패했다. 특히 후반 추가 시간 우리나라의 코너킥 상황임에도 코너킥이 주어지지 않은 채 경기가 종료돼 많은 아쉬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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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KBS 스포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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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뭐라고 말씀드려야 될지 모르겠다"며 "결과가 이렇게밖에 안 나와 미안하고,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가득하다"고 털어놨다.

오는 12월 3일 오전 0시로 예정된 포르투갈과 H조 최종전에 대해서는 "선수들도 (16강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잘 준비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저도 선수들과 함께 준비를 잘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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