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삼성 “3포수 체제 만족도 높다. 트레이드? 주전 포수급 제시하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주전 포수가 3명, 플러스 요인이 더 많다.”

삼성은 포수가 약한 팀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이다. 강민호-김태군-김재성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포수 라인업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딱히 누가 주전이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자연스럽게 트레이드 논의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매일경제

삼성 포수 강민호(왼쪽부터), 김태군, 김재성. 사진=MK스포츠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주전 포수 박동원이 FA로 이적한 KIA는 최근까지 삼성과 트레이드를 논한 대표적인 팀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고자세를 이어갔고 KIA는 결국 별 소득 없이 돌아서야 했다. 그만큼 3포수 체제에 대한 삼성의 만족도가 높았다.

삼성 관계자는 “우리가 포수가 많다고 생각하는 건 좋은데 그렇다고 카드를 낮출 생각은 전혀 없다. 주전 포수에 맞는 트레이드 카드를 제시해야 트레이드를 할 수 있다. 백업 포수를 얻는 수준에서는 논의가 불가능하다. 그만큼 우리가 포수 3명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3명의 포수가 모두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여유 있는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세 명의 포수가 모두 공.수에서 좋은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 방을 칠 수 있는 감민호와 김재성이 있고 김태군에 에버리지를 많이 끌어 올렸다.

한 명은 선발로 나서고 또 한 명의 보조 포수로 대기, 그리고 한 명은 지명 타자로 써도 무방하다는 것이 삼성의 판단이다.

박진만 감독은 “트레이드는 언제든 할 수 있다. 우리가 포수쪽에 여유가 있으니 논의는 가능하다. 하지만 모두 주전급 포수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주전 포수에 걸맞은 선수를 내줘야 트레이드를 할 수 있는 것이다. 3포수 체제가 장점이 많다. 다들 좋은 공격력을 갖고 있어 감독으로서 경기를 풀어가는데 적지 않은 힘이 된다. 우리팀의 장점이 될 수 있는 포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 불펜 보강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카드가 맞지 않으면 트레이드를 할 수 없다. 주전 포수에 맞는 카드를 제시하는 팀이 있다면 그 팀과 트레이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포수 3명을 쓰면서도 누구 하나 모자라지 않는 출장 시간을 배분했다. 지명 타자까지 활용하며 있는 재능을 모두 끌어다 썼다. 절대 낭비하지 않았다.

때문에 포수 트레이드에 나서면서도 카드를 낮출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외부에선 “삼성이 너무 높은 카드를 요구한다”는 원성을 듣고 있지만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그만큼 3포수 체제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삼성 포수는 앞으로도 트레이드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번 스토브리그서 삼성이 3명의 포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어지간한 카드로는 말도 붙이기 힘든 상황이다.

삼성의 3포수 체제는 내년 시즌에도 삼성의 공격력과 수비력을 이끄는 핵심 전략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과 포수 트레이드는 그만큼 더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