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서 0-0 비겨
이강인에 태클…넘어지자 주먹 흔들며 세리머리
2017년 한국 FIFA U-20에선 인종 차별 행위
강인이 넘어지자 발베르데는 주먹을 휘두르는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더니 양주먹을 불끈 쥐고 쓰러져 있는 이강인을 내려다보는 자세를 취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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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우루과이 경기에서 다소 도발적인 '어퍼컷' 세리머니를 한 선수가 과거 한국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눈 찢기' 세리머니를 한 그 선수였다.
한국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벌인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양 팀은 결정적인 골 찬스를 몇 차례씩 놓치며 살얼음판 같은 경기를 이어갔다.
우루과이의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24·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추가 시간 한국의 이강인(21·레알 마요르카)이 공을 잡아 골대를 향해 내달리자 거친 태클로 막아섰다.
이후 발베르데는 주먹을 '어퍼컷'처럼 휘두르며 포효하더니 넘어져 있는 이강인을 내려다봤다.
월드컵 첫 출전인 이강인은 발베르데의 도발에도 개의치 않으며 경기를 이어 나갔다.
발베르데는 지난 2017년 한국에서 개최된 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 참가해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양손으로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는 서구권에서 눈이 상대적으로 작다고 여겨지는 아시아인들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인 행위이다.
발베르데는 자신의 친구를 위한 세리머니였다고 해명했지만, 경기 후 라커룸에서 당시 우루과이 선수들이 단체로 눈을 찢는 포즈로 사진을 찍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이탈리아와의 U-20 월드컵 3·4위전 경기에서 '눈 찢기'를 이유로 야유를 보내는 한국 관중들을 향해 두 손으로 귀를 감싸며 도발하는 제스처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아주경제=원은미 기자 silverbeauty@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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