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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월드컵] 92년 동안 없었던 아시아 3개국 1차전 승리, '벤투호'가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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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

아르헨 잡은 사우디, 독일 꺾은 일본…아시아 돌풍

뉴스1

23일(현지시간) 오후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일본과 독일의 경기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둔 일본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아쉬워하는 독일 골키퍼 노이어. 2022.11.2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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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뉴스1) 이재상 기자 =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무너뜨린 사우디아라비아, '전차 군단' 독일을 상대로 역전승을 따낸 일본.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이 뜨거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 상승세를 '태극전사'들이 잇기 위해 출격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우루과이전 이후 가나(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2일 밤 12시)과 차례로 맞대결을 벌인다.

사상 처음으로 중동, 겨울에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 초반 아시아 팀들의 선전이 눈길을 끈다.

22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2-1로 제압하며 이번 대회 최대의 이변을 연출한 데 이어, 23일에는 일본이 '전차군단' 독일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따내며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제는 '벤투호'의 차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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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23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11.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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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한국이 우루과이를 잡아낸다면 1930년 시작된 월드컵 92년 역사 최초로 아시아 3개 국가가 1차전에서 승리하는 새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이전 기록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가 두 나라가 1차전 동반 승리한 것이 전부였다.

2010 남아공에서 한국이 그리스를 2-0으로 눌렀고 일본은 카메룬을 1-0으로 제압했다. 2018 러시아 대회에서는 일본이 콜롬비아를 2-1로 꺾었고, 이란은 모로코를 1-0으로 따돌렸다.

사실 대회 초반 아시아 국가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개최국 카타르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에콰도르에 0-2로 고개를 숙이며 월드컵 역사상 홈팀이 개막전에서 패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아시아의 강호 이란도 잉글랜드의 파상공세에 무너지며 2-6으로 크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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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둔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2.11.2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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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우디가 22일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가 버틴 아르헨티나를 제압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나아가 23일 일본이 전차군단까지 무너 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호주가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에 1-4로 졌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언더독'의 승리는 태극전사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고 있다.

사우디의 승리를 지켜봤던 김진수(전북)는 "축구란 스포츠는 강팀도 질 수 있고, 약팀도 이길 수 있다"며 "같은 아시아 국가로 사우디가 이긴 것이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준호(산둥타이샨)도 "아시아 국가였던 사우디의 승리를 통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그동안 준비했던 것을 보여줄 시간이 됐다. 한국은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중심으로 충실히 가다듬은 빌드업 축구를 통해 다시 한번 전 세계 축구 팬들을 놀라게 할 준비를 마쳤다.

벤투 감독은 "지난 4년간 굉장히 긴 여정이었다"라며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 준비했던 것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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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손흥민이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평가전' 대한민국과 이집트의 경기를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2.6.1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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