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준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키움 히어로즈의 벽을 넘지 못하며 2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한 kt 위즈.
올 시즌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전북 익산에서 2022년 마무리캠프가 한창이다. 이강철 감독과 이번에 새로 합류한 김기태 kt 퓨처스 신인 감독을 비롯해 김정운-정준영 및 신인 선수들을 포함한 38명의 선수가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이강철 감독의 눈에 든 강민성이 포텐을 터트릴 수 있을까. 사진=kt 위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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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이강철 감독은 선수 한 명 한 명을 매의 눈으로 살피며 옥석 가리기에 한창이다. 마무리캠프는 한 시즌을 정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시즌이다. 주축 선수들이 많이 없더라도, 이강철 감독이 기대하고 자신의 눈에 든 선수가 있기는 마련일 것이다.
이강철 감독이 본 원석은 바로 최근 현역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만 22세 내야수 강민성이다. 강민성은 경북고 졸업 후 2019년 2차 6라운드 전체 51번으로 kt 지명을 받은 선수다.
아직 1군에는 데뷔를 하지 못했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꽤 힘 있는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2019년 퓨처스리그에서는 타율 0.218 31안타 4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2020년 74경기를 뛰면서 타율 0.240 61안타 12홈런 47타점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그해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홈런왕이 ‘잠실 빅보이’ 이재원(LG 트윈스)이다.
그러다 2021년 4월 27일 현역으로 군에 입대했다가, 지난달 26일 전역해 곧장 kt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다.
21일 익산 마무리캠프에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분명 소질이 있다. 방망이 치는 게 이쁘다. 잘 키우면 좋을 것 같다. 3루에 박고 쓰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깨도 나쁘지 않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이 감독은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kt에는 황재균이라는 공수 능한 3루수가 있다. 그러나 황재균도 어느덧 내년에 한국 나이로 37살이다. 당장 1~2년은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긴 미래를 봤을 때는 황재균의 대체자를 생각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민성이 이강철 감독의 기대대로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분명 kt 내야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현재 kt 내야는 베테랑 선수들이 많다. 미래를 위해서라도 강백호 같은 젊은 내야수가 많이 나오면 나올수록 좋다.
강민성이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홈런왕에 올랐을 당시 남부리그 다승왕과 평균자책점 1위가 현재 kt tj선발 엄상백이었다. 엄상백은 올 시즌 33경기에 나서 11승 2패 평균자책 2.95와 함께 승률왕에 오르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강민성도 엄상백과 같은 길을 걸을 수 있을까.
이강철 감독이 기대하는 강민성의 내일이 기다려진다.
[익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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