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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불법 도박에 거짓 진술까지… MLB 복귀 물 건너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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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 키움에서 활약한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32)가 미국에서 불법 도박을 한 뒤 관련 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14일(현지 시각)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푸이그는 2019년 5~6월 전직 미 마이너리그 야구 선수 출신 웨인 닉스가 운영하는 불법 스포츠 도박 업체에 제3자를 통해 베팅했다가 28만2900달러(약 3억7500만원)를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푸이그는 빚 20만달러(약 2억6500만원)를 변제한 이후에도 같은 해 9월까지 테니스, 미식축구, 농구 경기 등에 899차례 더 불법 도박을 했지만, 닉스의 도박 업체를 수사하던 연방 수사관들에게 도박한 사실이 없다고 거짓 진술(false statement)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거짓말은 푸이그와 그를 업체에 소개해 준 인물과의 문자메시지, 푸이그가 업체 직원에게 보낸 음성 메시지 등을 통해 포착됐다. 푸이그는 거짓 진술 혐의를 인정했고, 15일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푸이그는 최소 5만5000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했고, 재판 결과에 따라 최대 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2013~2019년 MLB에서 활약한 푸이그는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의 팀 동료로도 유명하다. 그라운드에서의 잦은 기행과 기량 저하로 MLB에서 설 자리를 잃었고, 재기를 위해 올해 한국에 와 키움에서 뛰었다. 후반기 MLB 시절을 방불케하는 맹타를 휘둘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며 MLB 복귀의 희망을 키웠다. 그러나 불법 도박과 그에 대한 거짓 진술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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