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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GP] '부상 투혼' 유영, 올 시즌 두 번째 그랑프리 도전…"올림픽 이후 새로운 동기부여 찾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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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간판 유영(18, 수리고)이 올 시즌 두 번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에 도전한다.

유영은 오는 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에서 열리는 2022~2023 시즌 ISU 피겨 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MK 존 윌슨 트로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유영은 지난달 30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거에서 막을 내린 그랑프리 2차 대회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총점 190.15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만 네 번째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이 대회에서 유영은 허리에 태이핑을 한 상태로 경기에 임했다. 당시 허리 통증으로 진통제를 먹고 프리스케이팅에 나선 유영은 제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2차 대회를 마친 뒤 허리 치료에 집중했지만 여전히 부상이 있는 상태에서 이번 4차 대회에 나선다.

유영의 매니지먼트사인 대홍기획 관계자는 "2차 대회 이후 치료도 받았지만 완쾌한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훈련지인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연습 및 치료에 전념했던 유영은 지난 9일 영국 셰필드에 도착했고 현지 적응 훈련 중이다.

지난 9일 유영은 'olympic.com'과 인터뷰에서 최근 근황을 밝혔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 새로운 동기부여를 찾기 힘들었다. 한동안 스케이트를 타지 않았고 올림픽이 열린 지난 시즌처럼 열심히 훈련하지 않았다. 그래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지 않았다"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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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이후 열리는 시즌에는 상당수 선수가 최상의 경기력을 펼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또한 몇몇은 휴식기를 가지며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베이징 올림픽이 열린 2021~2022 시즌 유영은 7개의 국제 대회에 출전했다. 1, 2차에 걸쳐 치러진 올림픽 선발전(랭킹전, 종합선수권)까지 포함하면 무려 9개 대회에 나섰다.

유영은 최종 목표인 베이징 올림픽 향해 거침없이 질주했다. 어린 나이에 미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을 오가며 오롯이 훈련에만 집중했던 그는 한숨을 돌리는 시간을 가졌다. 9월 열린 ISU 챌린저 대회 US 인터내셔널 클래식에서 은메달을 딴 뒤 다시 마음을 다잡았고 그랑프리 시즌에 임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허리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이번 4차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왕중왕전'인 파이널 진출이 가능하지만 큰 부상을 피하고 건강하게 시즌을 이어가는 방향에 무게 중심을 뒀다.

유영은 이번 4차 대회서 미하라 마이(23, 일본)와 이사보 레비토(15, 미국) 아나스타시아 구바노바(20, 조지아) 등과 메달 경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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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라는 지난 1월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비록 자국 경쟁자들에게 밀려 베이징 올림픽 출전은 실패했지만 국제 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레비토는 그랑프리 1차 대회인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206.66점을 받으며 은메달을 따냈다. 그는 유영은 물론 3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예림(19, 단국대) 등과 파이널 진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개인 최고 점수가 200점이 넘는(203.91점) 구바노바도 메달 후보다.

이번 4차 대회에서 유영은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빅토르 파이퍼(오스트리아) 코치와 함께한다. 이 대회를 마친 뒤에는 일본으로 이동해 하마다 미에(일본) 코치와 훈련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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