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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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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최동원상 후보 제외…"학폭 징계 전력 외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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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기준 모두 충족했지만…"최동원 정신 위배"

강진수 사무총장 "최동원은 대표적인 학폭 피해자"

김광현·켈리·플럿코·고우석 최종 후보 선정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올 한 해 최고 활약을 펼친 프로야구 투수를 뽑는 ‘최동원상’ 후보에서 안우진(23·키움히어로즈)이 제외됐다.

이데일리

키움 안우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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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부산은행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0일 “제9회 수상자 선정 심사에서 안우진을 후보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최동원상’ 후보 선정 기준은 △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180이닝 이상 △12승 이상 △150탈삼진 이상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 15경기 이상 △평균자책 3.00 이하 △35세이브 이상 등 총 7개 항목이다.

KBO리그 투수들 가운데 기준에 부합하는 선수들은 안우진, 김광현(SSG 랜더스), 케이시 캘리, 애덤 플럿코, 고우석(이상 LG) 등 5명이다.

이사진은 오랜 논의 끝에 결국 안우진을 수상자 후보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스포츠계에서 폭력을 추방하고, 선수 간 차별을 철폐하려 노력한다’는 최동원 정신에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강진수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안우진은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강력한 수상 후보 가운데 한 명”이라면서도 “휘문고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 자격정지 받은 전력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야구팬이 기억하다시피 최동원은 연세대 시절 선배의 폭행으로 야구계를 떠날 뻔했던 대표적인 ‘학폭’ 피해자”라며 “그 후 최동원은 스포츠계 폭력을 없애려고 누구보다 분주히 뛰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9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3시 부산 MBC 드림홀에서 열린다. 올해 5년 만에 두산 이외 팀 수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국인 선수 수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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