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노장들의 땀과 눈물…'SSG 시대' 열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저작권 관계로 줌에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 [원문에서 영상 보기] https://news.sbs.co.kr/z/?id=N1006965164

<앵커>

SSG가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그젯(8일)밤, 노장들의 눈물이 그라운드를 적셨습니다. 모든 걸 쏟아부으며 'SSG 시대'를 연 노병들의 벅찬 소감 들어 보시죠.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간절히 기도하며 바라던 우승이 현실이 되는 순간, 추신수의 뺨에는 뜨거운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똑같이 눈가가 젖은 마흔 살 동갑내기 친구 김강민과 끌어안고, 프로 인생 21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습니다.

[추신수/SSG 외야수 : 현실, 맞죠? 현실이었으면 좋겠고… 평생 운동을 하면서 꿈꿔 오던 거라 감정 조절이 안 되더라고요. 제 야구 인생에 최고의 순간입니다.]

우승반지 없이 은퇴한 친구 이대호를 떠올리자 마음이 복잡해졌습니다.

[추신수/SSG 외야수 : 한국 온 지 2년 만에 1위도 하고 우승도 한 게 자랑하고도 싶고, 미안하기도 하고. 대호야 미안하다.]

5차전 대타 역전 끝내기 홈런 한 방으로 한국시리즈 MVP까지 수상한 김강민도, 젊은 시절과는 사뭇 다른 벅찬 감정을 느꼈습니다.

[김강민/SSG 외야수 : 20대 때는 그냥 좋기만 했어요. 울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40대 때는 눈물이 나네요.]

가장 뜨거운 눈물은 주장 한유섬이 흘렸습니다.

햄스트링이 파열된 채 3루까지 달린 뒤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으면서도 구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고,

[한유섬/SSG 외야수 : '빨리 가야 해요, 지금 너무 급해요'라고 얘기를 해서 응급 압박만 하고, 다시 이동을 했죠.]

결국 시상식에 등장해 엉엉 울었습니다.

[한유섬/SSG 외야수 : 절대 울지 않아야지 다짐을 하고 들어갔거든요. 들어서는 순간, 감정이 주체가 안 되더라고요. 결국에는 눈물이 터져가지고….]

후배들과 당당히 경쟁하면서 SSG를 더 강하게 만든 노장들은 뜨거운 눈물과 함께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습니다.
이성훈 기자(che0314@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