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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1강' 신진서, 최정 꺾고 삼성화재배 결승 기선 제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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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회 최초 '남녀 성대결' 결승 1국서 205수 만에 불계승

신진서 "내일 끝낼 수 있도록 최선"…8일 정오 제2국 개시

연합뉴스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 바둑랭킹 1위 신진서(22) 9단이 여자랭킹 1위 최정(26) 9단을 물리치고 삼성화재배에서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신진서는 7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205수 만에 최정(26) 9단에게 흑 불계승했다.

첫판 기선 제압에 성공한 신진서는 남은 2, 3국에서 1승만 보태면 대망의 우승컵을 차지하게 된다.

신진서는 지난 2년 연속 삼성화재배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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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9단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날 흑을 잡은 신진서는 초반 포석에서 최정과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그러나 중반으로 접어들며 우변 접전에서 최정이 실착을 저지르자 단숨에 형세의 우위를 확보했다.

최정은 이후 반전을 노렸지만, 신진서는 빈틈을 보이지 않고 바둑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완승을 거뒀다.

이번 삼성화재배 결승전은 세계대회 결승에서 최초로 남녀 '성(性) 대결'이 벌어져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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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결승 3번기 대국장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특히 35개월 연속 국내 랭킹 1위를 지키는 신진서는 사실상 세계랭킹 1위로 평가되는 절정고수이고 최정 또한 108개월 연속 여자랭킹 1위를 지키는 최강의 여자기사다.

그러나 결승 첫판에서 승리한 신진서는 최정과의 통산 상대전적에서 5전 전승으로 더욱 앞섰다.

신진서는 또 지난 2월 LG배 결승부터 세계대회 17연승을 달리며 물익은 기량을 자랑했다.

신진서는 경기 후 "오늘 대국은 중앙 빵따냄을 하면서 우변 돌들이 살기만 하면 좋은 형세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작년 결승전에서 첫판을 이기고도 2·3국에서 져 준우승했다"라며 "작년을 생각하면서 마음 놓지 않고 준비할 계획이다. 내일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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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 후 복귀하는 최정과 신진서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최정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의 사드 아쓰시 7단과 1위 이치리키 료 9단, 중국의 강호 양당신 9단, 한국랭킹 2위 변상일 9단 등을 차례로 물리치고 여자기사 최초로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결승 첫판에서 신진서에게 맥없이 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신진서와 최정의 결승 2국은 8일 정오에 시작한다.

삼성화재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5회씩이 주어진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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