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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예상 못한 SON 부상…이래서 이강인 카드·플랜B 점검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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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제공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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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손흥민(토트넘)의 부상이다. 이래서 점검이 필요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예상치 못한 ‘악재’와 마주했다. ‘캡틴’ 손흥민이 카타르 월드컵을 3주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부상을 당한 것.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완벽한 몸상태로 카타르에 가는 건 아니다. 그렇다면 벤투호도 100% 전력을 다할 수 없다는 의미도 된다.

손흥민은 벤투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원이다. 2선에서는 위치를 가리지 않고, 때때로 최전방에도 배치될 수 있다. 드리블과 돌파는 물론 마무리 능력까지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상대의 견제가 심해질 경우, 동료들의 득점 찬스를 살려주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특히나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월드컵 무대에서 믿을만한 공격수의 존재 여부는 상당히 중요한 요소다.

또 벤투호가 자랑하는 이른바 손흥민~황의조(올림피아코스)~황희찬(울버햄턴) 편대가 완벽하게 가동될 수 없다는 의미도 된다. 더욱이 황의조는 좀처럼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결국 플랜 B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모양새다. 다만 벤투 감독은 그동안 플랜 B 가동 실험을 거의 하지 않았다. 대표팀의 핵심인 손흥민이 빠졌을 때 어떤 형태로 변화를 가져갈지에 관해선 물음표가 가득하다. ‘투톱’도 하나의 대안으로 꼽히는데, 이 역시 벤투 감독은 실전에서 몇 차례 쓰지 않았다. 월드컵 본선에서 바로 가동하기엔 위험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강인(마요르카) 카드도 마찬가지다. 그는 2선은 물론 제로톱 구실도 해낼 수 있는 자원이다. 탈압박과 수준급의 패싱력을 갖춘 이강인은 특히나 공격에 창의성을 더할 수 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지난 9월에 이강인을 뽑아놓고도 단 1분도 뛰게 하지 않았다. 유럽파들이 부진과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강인만큼은 꾸준히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된다고 해도,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실전에서 써볼 수 없다. 11월12일 아이슬란드전은 국내파로만 이뤄지고, 벤투호는 곧장 카타르로 향한다. 평가전 없이 우루과이와 1차전을 준비한다. 벤투 감독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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