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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상태 OK”…데뷔 시즌부터 72⅔이닝 투혼, 혹사 논란에도 끄떡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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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두산 정철원 / OSEN DB


[OSEN=이후광 기자] 1군 데뷔와 함께 필승조 핵심 요원을 맡아 무려 72⅔이닝을 소화한 두산 정철원(23). 시즌이 끝난 지금 그의 팔 상태는 괜찮을까.

정철원은 2022시즌 두산이 탄생시킨 최고 히트상품이다. 2018 두산 2차 2라운드 20순위 지명을 받은 그는 인고의 시간을 거쳐 올해 마침내 1군에 데뷔해 단숨에 신인왕 유력 후보로 올라섰다.

현역병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한 정철원은 지난 5월 6일 데뷔 첫 1군 콜업과 함께 셋업맨 한 자리를 꿰찼다. 어떤 상황에서도 150km가 넘는 돌직구를 가운데에 과감히 뿌리며 김태형 전 감독의 신뢰를 얻었고, 이는 데뷔 시즌 최다 홀드(23홀드)라는 대기록으로 이어졌다.

최근 이천 마무리캠프에서 만난 정철원은 “잊지 못할 한 시즌이었다.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라며 “기록은 정철원의 최다 홀드이지만 앞에서 점수 지켜준 투수 형들, 홀드 만들어준 타자 형들, 또 그런 상황에서 믿고 올려주신 김태형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고 강렬했던 데뷔 시즌을 리뷰했다.

정철원은 김태형의 남자로 불리며 데뷔 시즌이 무색하게 무려 72⅔이닝을 소화하는 투혼을 펼쳤다. 승부처, 접전 상황마다 호출을 받으며 KT 김민수(80⅔이닝), 두산 김명신(79⅔이닝)에 이어 구원투수 최다 이닝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 인해 후반기 한때 혹사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당연히 부상을 향한 우려도 컸다.

다행히 현재 몸 상태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철원은 “시즌 종료 후 메디컬 체크를 했을 때 팔 상태가 엄청 좋았다”라며 “시즌 도중 구속과 구위가 떨어진 건 데뷔 시즌 연투에 적응이 안 됐던 것 같다.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마인드 컨트롤, 웨이트트레이닝, 보강훈련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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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철원 / OSEN DB


올 시즌 58경기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남긴 정철원은 신인왕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16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기자 134명이 투표를 완료했고, 투표함은 봉인돼 17일 개최 예정인 KBO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공개된다.

정철원은 “당연히 신인왕을 받고 싶지만 못 받아도 속상할 것 같진 않다”라고 웃으며 “원래 올해 목표는 5월에 1군으로 올라와 아프지 않고 팀과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었다. 내 스스로에게 상을 주고 싶다”라고 덤덤한 태도를 보였다.

강렬한 데뷔 시즌을 보낸 정철원의 2년차 목표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LG 고우석처럼 언젠가 한 팀의 마무리를 맡아 세이브 타이틀을 거머쥐고 싶다.

정철원은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마인드를 갖고 던지면 2년차 징크스는 크게 없을 것 같다”라며 “먼훗날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은 욕심이 있다. 홀드왕보다 세이브왕을 하는 게 목표”라는 원대한 꿈을 전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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