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프로배구 V리그

니콜라의 짜릿한 스파이크… KB손해보험 3연승 질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3일 우리카드전에서 서브를 넣는 KB손해보험 니콜라. 사진 한국배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쾌조의 3연승을 달렸다. 니콜라 멜라냑(23·세르비아)이 콜라처럼 시원한 공격으로 코트를 맹폭했다.

KB손해보험은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1, 26-24)으로 이겼다. 니콜라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32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77.78%)은 올 시즌 최고였다. 세터 황택의가 멋진 토스는 물론 득점 가담(3점, 블로킹 2개)까지 했다.

KB손해보험은 개막전 패배 이후 3연승을 달리며 3승 1패(승점 8)를 기록했다. 우리카드(2승 1패·승점 6)는 개막 3연승 도전에 실패하며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은 우리카드의 흐름이었다. 나경복과 레오 안드리치 쌍포를 앞세워 KB를 압도했다. 하지만 KB엔 니콜라가 있었다. 지난 시즌 활약한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의 빈 자리를 채우고 있는 니콜라는 이날 경기에서도 호쾌한 공격을 연이어 터트렸다. 6-10으로 뒤지던 KB는 황택의의 블로킹과 박진우의 속공이 터지면서 13-13 동점을 만들었다.

중앙일보

3일 우리카드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는 KB손해보험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승부처에선 황택의의 서브가 빛났다. 22-22에서 황택의의 서브가 곧바로 넘어왔고, 한성정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23-22에서도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고,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KB손보는 2세트에서도 흐름을 이어갔다. 1세트에서 8점을 올렸던 니콜라는 2세트에도 9점을 퍼부었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고비 때마다 한 방을 터트렸으나 안드리치가 3득점에 그쳤다.

KB는 3세트에서도 무서운 저력을 발휘했다. 우리카드가 송희채의 3연속 서브에 이스로 앞서갔지만 니콜라의 공격과 서브가 폭발하면서 13-16을 17-16으로 단숨에 뒤집었다. 니콜라는 23-24에서 연속 공격 득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우리카드 미들블로커 최석기는 1세트 한성정의 공격을 가로막아 개인 통산 500블로킹을 달성했다. V리그 역대 12번째다.

후인정 KB손보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줘서 고맙다. 3세트를 내줬다면 어려울 수 있었는데, 본인 위치에서 잘 했다. 니콜라는 처음에 얘기했듯이 경기를 하면 할 수록, 더 좋아질 것이다. 블로킹은 케이타보다 낫다"고 말했다.

후 감독은 "니콜라도 잘 해주고 있는데, 국내 선수들이 지난 시즌 챔프전을 치르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지 않았나 싶다. 홍상혁, 한성정이 수비에서 잘 버티고 있어 무너지지 않는 것 같다. (지난해 주전이었던)김정호는 몸 상태가 좋지는 않은데, 긴 시즌을 치르기 위해선 필요하다. 그때그때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스타팅으로 쓸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직 조금은 부족한 게 드러났다. 더 준비를 해야한다. 안드리치가 미리 들어가서 때리는 경향이 있다. 연습에서 지적했던 부분이다. 금세 되진 않겠지만, 경기를 분석하면서 만들어가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은퇴해야 하는 석기를 데리고 왔다. 자기 관리를 잘 하는 선수다. 아픈 무릎을 잘 관리하고 뛰고 있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 기록 달성 축하한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미들블로커 김재휘가 무릎 부상으로 개막 이후 뛰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혈관 관련 질병으로 올 시즌 뛰기 어려워졌다. 신영철 감독은 "대동맥류 확장 때문에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번 시즌은 뛰기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