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배구 우리카드 신영철(58) 감독이 올 시즌 선수들에게 유독 강조하는 것은 공격이 아닌 수비다.
신 감독은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수비를 강조하고 있다"며 "블로킹하려 욕심부리지 않고 타이밍만 잘 맞춰 유효 블로킹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효 블로킹은 바로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지만, 상대방 공격을 무력화해 반격 기회를 살려내는 블로킹이다.
무리한 플레이로 실점하기보다는 안전하게 수비하면서 차근차근 점수를 올리자는 전략이다.
신 감독은 "그 외 나머지는 훈련했던 대로 하면서 (세터) 황승빈이 코트 안에서 조율해줄 것"이라며 "감독은 도와주는 역할일 뿐이다. 선수들을 믿고 잘해보려고 한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KB손보의 에이스 니콜라 멜라냑(등록명 니콜라)에 대해선 "그 선수가 가진 장단점이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이 나름대로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우리 것만 잘하면 재밌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대규모 트레이드로 전력에 변화가 많았는데도 개막 2연승을 거둔 선수들에겐 고마움을 표시했다.
신 감독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선수들이 지난 두 경기를 잘해줬다"며 "다치지 않고 매 라운드에서 (승점) 11∼12점만 해주면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했다.
다만 황승빈과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안드리치)의 호흡 문제에 대해선 "안드리치가 가진 배구 습관이 고쳐질 때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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