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 시카고 컵스 홈구장 리글리필드 앞에 설치된 스케이트장 |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 홈구장 '리글리필드'(Wrigely Field)가 올겨울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한다.
컵스 구단주 리케츠 가문이 소유한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업체 '갤러거웨이'(Gallagher Way)는 28일(현지시간) 연례 이벤트 '윈터랜드 체험'의 일환으로 리글리필드 구장 안에 1천115㎡ 규모의 아이스링크를 조성할 계획을 발표했다.
스케이트장은 다음 달 18일 개장해 내년 1월 8일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5달러(약 7천 원)로 책정됐다.
아이스링크 주변에는 범퍼카·미니기차 등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기구와 아이스튜빙장, 스키장 리조트 스타일의 휴식공간도 설치할 예정이다.
또 스케이트장 개장일에 리글리필드 앞에서 시카고의 겨울철 특별 행사인 '크리스킨들마켓'(리글리빌)과 '산타스 워크숍'이 시작돼 축제 분위기를 돋울 것이라고 갤러거웨이 측은 전했다.
갤러거웨이는 지난해 리글리필드 앞에 스케이트장을 열어 관심을 모으자 올해는 아이스링크를 구장 안에 만들기로 했다.
컵스는 작년 7월, 2016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인 간판급 선수들을 무더기로 트레이드해 팬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이후 팀이 성적 부진 일로를 걸으며 관중이 급감하자 2023 시즌 티켓 가격을 전년 대비 평균 5.1% 낮추기로 했다.
컵스는 1908년 이후 2016년까지 108년간 월드시리즈 우승과 인연이 없었지만 MLB 구단 가운데 최고의 팬 충성도를 자랑하는 구단으로 손꼽혔었다.
1914년 개장한 리글리필드는 보스턴 펜웨이파크(1912)에 이어 미국에서 2번째로 오래된 MLB 홈구장으로, 2004년 시카고 명소로 지정됐으며 2020년에는 미 국립 사적지(NRHP)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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